김현숙 의원, 100대 상급·종합병원 발생현황 지적

최근 1년 7개월간 100개 2·3차의료기관에서 4만4867건의 수퍼박테리아가 발생했지만, 관계 부처의 관리는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19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2012년 7월 국내 100대 상급·종합병원의 수퍼박테리아 발생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해결을 위해 관리체계 마련과 1~2인 병상 중심으로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생건수는 세브란스병원이 224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대병원 1549건, 계명대동산병원 1514건, 서울아산병원 1312건, 서울성모병원 817건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세브란스병원 1259건, 연세원주기독병원 1251건, 계명대동산병원 1111건, 서울대병원 908건, 부산백병원 628건이 복지부에 신고됐다.

김 의원은 "복지부가 수퍼박테리아 관한 관리를 개별 병원에만 맡긴 채 발생예방을 위한 노력이나 구체적인 감염관리지침 개발 등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의료감염의 위험성 인지율은 미국, 일본 등에 비해 상당히 저조하며, 발병환자의 수, 치료여부 등 관련 현황에 대한 감시체계도 없는 실정이다.

또한 국내 감염관리 전문간호사는 550병상당 1명에 불과하며, 유럽 238병상당 1명, 미국 150~191병상당 1명 등과 비교했을 때 크게 부족한 형편이다.

김 의원은 "그간 국내 보건·의료 정책이 6인 병실을 기본으로 병상 확대 등 양적 성장에만 집중해 감염관리에 부실했다"며 "의료감염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질적 관리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1~2인 병실을 중심으로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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