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탈모증 심사결정 자료 분석 발표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증 환자 절반 가량이 20~30대였으며, 이들은 노년층과 달리 외모적인 이유로 치료에 적극 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탈모증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25%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40대 21.6%, 20대 20.8%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30대부터 점차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진행되는 탈모증은 어린 나이에 발병할수록 외모적인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젊은 환자들이 치료에 더욱 적극 임하는 양상을 띠었다.


최근 5년간 심사결정 자료를 보면, 전체 진료인원은 2007년 16만6000명에서 2011년 19만4000명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4%였고, 총진료비는 2007년 100억원에서 2011년 147억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10.3%를 기록, 환자 수와 진료비 모두 증가세가 뚜렷했다.

진료인원을 성별로 나눴을 때, 남성은 2007년 8만6275명에서 2011년 10만998명으로 연평균 4.1% 증가했고, 여성은 2007년 8만112명에서 2011년 9만3737명으로 4% 올라 탈모환자의 성별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20~30대에서는 남성 진료인원이, 50대 이상에서는 여성 진료인원이 많았는데, 이는 남성호르몬 안드로젠에 의해 발생하는 남성형 탈모가 젊은 남성에게 집중되기 때문이다.

탈모증은 원형탈모증, 안드로젠탈모증, 기타 비흉터성 모발손실, 흉터 탈모증 등 4가지로, 이중 75% 이상이 원형탈모증 환자였다.

탈모는 남성호르몬은 물론, 자가면역 이상, 영양결핍, 특정 약물 사용, 출산, 발열, 수술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며, 자고 난 뒤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문기찬 교수(진료심사평가위원)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하며, 머리를 감을 때 샴푸를 적당히 사용하고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리를 말릴 때 되도록 자연바람을 이용하고, 빈혈이나 갑상선 질환이 발생된 경우 이를 치료하며, 과도한 다이어트를 피하는 것이 모발 건강에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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