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 평 세 UC버클리대 교수

"한국의 BioMEMS 기술은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술개발 보다는과장된 선전과 반대급부에 집착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풍부한 인프라와 젊은 인재를 보유한 한국 과학기술계는 이제 거시적인 안목으로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야 할 때입니다."

"2002 세계한민족과학기술자종합학술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美 UC버클리대학생명공학과 이평세(Luke P. Lee) 교수는 장인정신과 눈 앞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는 인내가있어야 기나긴 경주의 종착역에서 월계관을 차지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자신을 응용물리학자이자 생명공학자로 소개한 이교수는 21세기 나노기술과 생명공학의 결집체인 BioMEMS 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BioPOEMS를 개발, 현재 실용화 방법을 연구 중이다.

"BioPOEMS(Bio Polymer Opto Electro-Mechanical System)는 마이크로센서의 감지기능을 통해 나노단위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MEMS 기술에 이미지 분석이 가능한 광학기술(Optics)을 접목시켰습니다.

또 실리콘 보다 생체친화력이 강한 중합체(Polymer)물질을 사용하죠." 이를 통해 Lab-on-a-chip 기술은 물론 해부 없이 생체조직 내 세포상태와 분자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나노내시경기술이나 중합체를 이용, 이식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인공망막의 개발도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물론 실용화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연구 보조금 등 넘어야 할 산들이 산재해 있지만 의사의 꿈을 쫓다 36세에 Ph.D 과정을 시작했다는 이교수는 "생명과학에서 시간은 단번에 뛰어 넘을 수 없는 계단과도 같고 산은 넘으면 된다"며 "꾸준히 노력하면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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