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전통의학 발전을 위한 서울 선언문 채택

전통의학의 발전과 데이터 구축을 위해 현대 의료기기의 사용을 적극 권고하는 선언문이 채택, 의료계의 반응이 주목된다.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범위가 넓어질 전망이지만 의사들과의 이견과 마찰이 극에 달할 가능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개최된 제16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2012 전통의학 발전을 위한 서울 선언문"이 채택됐으며, 이는 세계 전통의학의 발전을 위해 전통의학 관계자들이 긴밀히 협조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선언문에는 ▲각국의 전통의학 관련 정책 및 법령의 정기적인 교류 ▲세계 전통의학의 데이터 구축을 통한 표준화와 객관화를 위해 현대 의료기기의 사용 적극 권고 ▲천연물 유래 의약품 적극 활용 ▲전통의학이 명실상부한 미래의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 등이 담겨져 있다.

더불어 대회 기간 중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국(WPRO) 관계자 및 세계 각국 장관 및 전통의약 분야 정책결정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복지부 주최로 세계 전통의학 분야에서 한국의 영향력 강화 및 정부간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정부포럼이 진행됐다.

여기에서 "각 국의 전통의학을 국가의료체계로 적극 편입(통합)하는 데 상호 노력한다"는 권고문이 나왔다.

또한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와 유럽중의학협회(회장 자스민 우딘)는 전통의학의 발전을 위해 상호 협의하고, 전통의학이 세계의 주류의학으로 자리매김하며 상호 자매결연이나 우호관계 수립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김정곤 한의협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학술눈문과 연구결과를 통해 전통의학이 인류의 건강증진과 생명 연장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각 국의 전통의학 대표자들이 채택한 "2012 전통의학 발전을 위한 서울 선언문"이 세계 전통의학 발전에 실질적인 견인차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의료계 한 관계자는 "한의사들은 의사들의 천연물신약 사용 중지를 촉구하면서, 자신들은 현대 의료기기의 활용 확대를 주장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성토, 갈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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