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L-C·약물치료 전략에 최신 근거내용 반영될 듯…국가별 차이 고려해 반영되야

제1회 국제지질대사및죽상동맥경화증 학술대회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ATPⅣ와 JNC8의 방향을 점쳐볼 수 있는 세션이 제1회 국제지질대사및죽상동맥경화증 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

이 세션에서는 심혈관 위험도를 기준으로 한 환자분류, LDL-C 치료타깃, 약물전략 등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또 이를 아시아 지역에서 적용하기 위해서는 아시아에 특화해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가톨릭의대 순환기내과 백상홍 교수는 "JUPITER, ASCOT-LLA, CARDS, TNT, CCT 연구 등 최신 임상시험 결과들이 LDL-C 타깃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죽상동맥경화증 환자는 LDL-C를 70 mg/dL 미만으로, 심혈관 위험요소가 2개 이상인 초고위험군은 100 mg/dL 미만으로 타깃이 설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LDL-C 타깃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교수는 "LDL-C 타깃 치료전략을 보조한다는 측면에서 비HDL-C와 Apo B 수치도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스타틴을 기반으로 한 치료전략은 여전히 강조되겠지만, 스타틴+피브레이트 병용전략에 대해서는 최근 임상시험들의 결과를 반영한 권고사항이 제시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만성신부전 환자 등 신질환 환자 중 투석이 필요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스타틴 치료가 효과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특정 권고사항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방향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도 제시됐다. 백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관리에서의 사전 지질검사의 역할, 감소율 외의 특정 지질 타깃, 고중성지방혈증(중성지방 500 mg/dL 이상) 환자에 대한 티코틴산과 피브레이트의 사용에 대해서는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

단 가이드라인이 변화되더라도 국내에 적용하는 것도 과제라고 꼬집었다. 백 교수는 "임상시험 등 국내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은 가운데 외국의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사회경제학적 상황, 인종의 차이 등을 고려해야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학회와 심평원 간 권고사항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현황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는 국내 고혈압,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의 원인으로는 고령인구의 고혈압 유병률 증가, 비만 및 고염분섭취의 증가를 꼽았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6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인지도는 낮다"고 말했다. 또 "비만 유병률도 높아지면서, 대사증후군, 고혈압, 당뇨병 등의 환자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고염분섭취율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나이가 들수록 네프론이 소실되는데 이는 염분 민감성이 영향을 줘 고혈압, 대사증후군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특히 고염분섭취는 BMI의 독립적인 위험요소로 젊은 인구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우리나라 고혈압 관리에서 1차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션 토론에서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생활습관개선과 새로운 항응고제들에 대해서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적정성 평가는 진행된 바 없다"며 국내에 적용하기 위한 검토 및 근거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재차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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