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헬스케어 시대에는 환자 대상의 별도 웹, 스마트폰 앱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고 있다. 끊임없는 평소 생활습관 관리를 위해서다. 시간, 공간적 제약이 거의 없고 비용이 절감되며 개인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13일 서울대 유헬스연구회가 주최한 "스마트헬스케어를 활용한 미래의 건강관리"에서는 의료계와 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 이같은 스마트 헬스케어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명했다.

현재 나와있는 웹과 앱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에는 운동, 식이, 체중조절에 Diet Assistrant, Fit Day, Stretch Exercise, Everyday Health, 칼로리 코디 등이 있다. 정서, 통증, 수면 항목에서는 우울증 자가검진, Stress Check, 암성통증관리, Brainwave tuner, Sleepstats 등이 있으며, 건강검진을 위해서도 마이닥터, 내손안의 차트, 내손안의 건강 등 병원에서 만든 앱이 있다.

그러나 스마트 헬스케어에는 아직 한계가 따른다. 서울대병원 통합의료센터 윤영호 교수는 "우선 한가지나 몇가지 항목만 집중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통합적 스마트케어가 불가능하다"며 "신체적인 부분에 대한 관리가 대부분으로 정신적, 사회적, 실존적 측면의 건강은 고려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용자의 상태를 평가하거나 입력된 정보를 관리만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없는 아쉬움도 있다. 또한 운동, 식이, 정서 등의 항목은 사용자의 의사나 행동의 의지 그 자체가 매우 중요하지만, 단순히 기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문제도 있다. 아직까진 자율적인 건강관리를 실천하도록 하는 구성이 없는 셈이다.

연장선상에 놓인 u헬스도 마찬가지다. 그저 기회라고 바라보기엔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 교수는 "우선 다수의 의사들의 우려인 임상적 근거인 안정성, 유효성 마련 노력이 미흡하다. 경제적 타당성의 객관적 입증도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물론 다수가 지적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법, 제도 환경도 선행돼야 하며, 정보교류 표준화와 의료수가 체계 개선 등이 뒤따라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제언했다.

u헬스를 포함한 스마트 헬스케어의 미래모델은 바이오 센서, 인공지능. 제어시스템 등의 개발과 함께 진화할 가능성은 높다. 대신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질병 예방 효과나 비용 절감, 치료율 향상 등의 확실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윤 교수는 "의료진과 환자의 니즈를 분석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며, 환자, 보건의료인, 보험, 건강관리서비스, IT 업체 등이 미션과 비전을 공유해 통합성공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법과 규제는 물론, 글로벌모델 수출모델 등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인간공학, 생물공학 등과의 융합

기술은 이미 의학이 아닌 다른 학문과의 융합을 통해 한단계 더 진화되고 있다. 이날은 인간공학과 생물공학과의 융합이 소개됐다.

서울대 산업공학과 박우진 교수는 u헬스를 실현하기 위해 일과 활동을 수행하는 효능과 효율을 향상시키고 바람직한 인간가치를 위한 학문인 "인간공학"을 소개했다.

이는 사용하기 편리한 사용성을 강조하고 오류 감소를 중점으로 둔다. 안전성 강화도 필수다. 안락감, 쾌적감 향상이나 수용성을 향상 시키는 "디자인 이노베이션"을 중시한다.

박 교수는 "아직은 u헬스 환경이 단순히 시스템 구축에 그치고 있다. 인간공학의 폭넓은 틀에서 개발하되 소비자의 다양성을 고려해 감성까지 고려해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김대형 교수는 바이오메디컬 진단기기로 "센서"에 주목했다.

센서는 잘 구부러지고 유연하다. 형태가 변하는대로 정확한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 예컨대 심장에 이용하면 심장에 표면에 장착하기 만하면 심장이 뛰는 동안 EKG 등의 수치가 자동으로 판독된다. 오류가 적으면서도 간편한 방법으로, 뇌에도 적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몸 안에 넣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피부에도 가능하다. 피부에서는 민감도가 떨어지지만, 진단없이 병소를 알아내는 정도의 기능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각종 기기 개발로 인해 더욱 간편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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