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정확도 차이도 없어

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은 평면영상과 단층영상을 모두 제공해 병소를 정확히 평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여러 질병 진단에 사용되고 있다. 대한핵의학회 통계에 따르면 SPECT와 감마카메라를 이용한 검사가 전체 핵의학영상검사 중 75%에 달한다고 한다. 4~6일 미국 볼티모에서 열린 제17회 미국심장핵의학회(ASNC) 학술대회에서도 여전히 SPECT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토마스제퍼슨대학 Anthony DeCicco 교수는 체질량지수(BMI)가 50 ㎏/㎡ 이상인 초고도비만환자에서도 SPECT 검사 시 영상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소규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56세였으며 BMI는 50~68 ㎏/㎡, 평균 체중은 155 ㎏이었다. 전체 환자 72명 중 20명은 운동부하, 52명은 약물부하를 통해 검사를 실시했다. 배리아트릭 수술을 위해 검사를 받은 환자가 32명이었고 나머지는 흉통이나 다른 적응증으로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대상자 중 절반에 가까운 35명에서 뛰어나거나 좋은 수준의 영상을 확보할 수 있었고, 24명에서는 만족할 수준이었다. 판독이 불가능할만큼 영상의 질이 나쁜 환자는 없었다.

DeCicco 교수는 "많은 내과의들이 초고도비만 환자에서는 SPECT 검사를 권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고정된 카메라와 감쇄보정을 통해 이들 환자에서도 영상의 질이 판독할만한 정도로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팀이 측정한 초고도비만환자에서의 SPECT 특이도는 75%로 BMI 30 ㎏/㎡ 이상인 환자에서 35~50%에 불과하다는 기존의 가설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결과를 얻었다. 다만 추적관찰 자료가 부족해 이번 연구에서는 위양성 및 위음성률에 대한 평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DeCicco 교수는 "초고도비만환자에서 SPECT 정확도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BMI 수치가 정상인 환자들과도 비교해볼만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코네티컷대학의 Aline Iskandar 교수는 SPECT 심근관류영상(MPI) 결과가 이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성별에 따른 정확도 차이가 거의 없다는 메타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Iskandar 교수는 총 2258명이 참여한 26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 관상동맥협착이 50% 이상인 경우를 선별할 경우 평균 민감도와 정확도는 여성에서 각각 85%, 79%였고 남성은 89%와 72%로 유사한 수준(p=0.15, 0.21)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SPECT MPI의 진단 정확도가 여성에서 더 뛰어난 것으로 보이는 것은 성별에 따른 전형적인 질병양상의 차이에 따른 것일 뿐 검사 자체의 정확도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봤다. 예를 들어 여성은 남성보다 확산성 질환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반면 남성에서는 초점성 협착이 더 많다는 것이다.

Iskandar 교수는 특히 협착이 50% 이상인 것으로 판별될 때 SPECT MPI 진단 정확도가 남녀간 차이가 없음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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