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다코리아 직원들이 최근 한꺼번에 대량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인수합병을 앞두고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인비다코리아는 싱가포르 국적의 영업 마케팅 전문회사로 최근에는 피부과 의약품과 병의원 전용 화장품을 개발하는 등 제약사로 급성장했다. 올 3월에는 여드름 치료제 "파퓰렉스 시리즈"를 론칭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 초부터 직원들의 이탈현상이 나타나면서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한때 전직원이 80~90명에 육박하는 규모를 자랑했지만 최근 절반 가량이 나가면서 지금은 30~40명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는 상태다. 특히 영업, 마케팅 등 직원들은 거의 다 나가 영업은 물론 내년도 계획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유례없이 직원들의 대량이탈 현상이 벌어진 배경은 관리자 리더쉽 부재, 불합리한 인사, 과도한 업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최근 직원이 절반가량 나간 것은 불합리한 인사에 불만을 품은 직원들이 단체 사퇴라는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한 회사 관계자는 "원칙없는 채용, 관리자들의 경영능력 부재, 무리한 실적 요구 등 한마디로 총체적인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직원들의 이탈이 많이진 것이다"면서 "일각에서는 이탈리아 제약사인 메나리니가 들어오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데 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비다코리아는 하루빨리 회사 안정화를 위해 인력채용을 서두르고 있지만 내부적인 문제가 외부로 노출되면서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인비다는 이탈리아 국적의 메나리니 제약사가 지난해 인수했다. 내년부터 고혈압치료제 네비레트, 조루치료제 프릴리지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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