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김효수, 강현재 교수팀 안전성 세계 최초 입증


말초혈액 줄기세포 치료가 심근경색증 환자의 단기간의 심근 기능 개선 효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심혈관계 사건의 재발을 감소시키는 데에 현저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강현재 교수팀은 심근경색증으로 내원한 16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줄기세포치료를 받는 군(치료군)과 받지 않는 군(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임상연구를 했다.

현재의 표준치료인 응급 관동맥 성형술을 받은 대조군과는 달리, 치료군에서는 기존 시행하던 표준치료와 병행해 말초혈액에서 채취한 자가줄기세포를 관동맥을 통해 심근 내 주입하는 줄기세포치료를 함께 시행하여 5년 동안 추적 관찰함으로써 그 예후를 분석연구했다.

그 결과, 치료군에서는 대조군과 비교해 사망, 심근경색증, 심혈관질환의 악화 등의 예후가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기간 (5년)동안 새로운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일체 보고되지 않았다.

특히 5년이란 장시간 동안 사망/심근경색증 재발/재시술/재입원 발생율이 "대조군=39%, 세포치료군=23%"임을 고려한다면, 현재 시행하는 관동맥성형술이라는 기본 치료법에 말초혈액-줄기세포 치료법을 추가 시행했을 때, 심혈관 환자에게서 시술 후 향후 5년 동안 심혈관병 재발 확률이 약45% 정도 경감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결과는 기존의 6개월~2년이라는 단기 관찰기간 중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보고를 넘어 5년 동안의 장기간 추적-관찰에서도 효과를 보여, 말초혈액 줄기세포치료법이 심근경색증에 대한 확실한 보조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 연구의 가치는, 사이토카인-말초혈액(매직셀=Magic Cell) 줄기세포치료법이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5년간의 장기간 추적 관찰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심혈관계 위험도를 감소시켜 예후를 개선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입증하였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의 매직셀 치료법이 장기적으로 효과적이며 안전하다는 것을 세계 과학계에서 인정한 것"이라며 "매직셀 치료법은 8개월 전에 복지부에 "신의료기술"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로, 이번 성과는 신의료기술 인증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유도하는데 있어 소중한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매직셀 치료법이 신의료기술로 인증 받을 경우에는 환자들은 200~300만원의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기에 기존 치료비보다 절감되는 이득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심혈관계 최고 권위지인 (유럽심장저널) European Heart Journal 2012년 8월에 게재됐으며, 복지부의 "선도형 세포치료 연구사업단"과 교과부의 "줄기세포 선도연구팀 육성사업"의 지원으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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