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 대표 3인이 제안하는 의료기관 온라인마케팅

온라인마케팅 트렌드는 '하루가 멀다하고 바뀐다'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경직되고 정체된 채, 정책에만 지대한 영향을 받는 병원계와는 사뭇 달라 보인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온라인 트렌드를 멀리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상황에 대비해 둬야 한다.
적어도 배워놓기라도 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다 갑작스럽게 따라하면 그땐 이미 늦은 것이고, 심지어 따라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IT업체 3명의 대표로부터 현재 기업 또는 병원들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봤다.


'소셜 웹' 구축의 중요성


'소셜 웹'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소셜 웹이란 웹사이트 안에 홈페이지, 블로그는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까지 연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소통과 피드백이 가능하게 하면서 원활한 상호작용을 만들어 서로의 연결고리를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다.
 
배운철 소셜미디어전략연구소장은 최근 저서 '소셜미디어 마케팅으로 승부하라'를 통해 소셜이 주는 친밀감 있는 마케팅, 감성 마케팅을 이용하다 보면 분명 기존 마케팅과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마케터들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처럼 활용하기 때문에 단순한 이벤트성에 머물러 해법 찾기에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는 것이다.
 
우선 소셜을 통해 '고객의 마음 얻기'를 추구해야 한다. 그간 기업 마케팅은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에 있었다면 소셜마케팅은 피드백을 얻을 수 있도록 고객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듯 고객에게 정성을 들여야 통하는 마케팅이다.
 
소셜마케팅의 이점으로 기업과 제품의 인지도를 향상, 고객과 관계 개선 강화, 실시간 반응 확보, 고객지원 서비스 개선, 제품 등 아이디어, 이벤트 등을 이용한 제품판매 활용, 웹사이트 방문 혹은 트래픽 증가 등을 꼽았다. 고객의 마음과 소통한다면 결국 제품 판매와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환경을 가능하게 하려면 소셜 웹 구축에서부터 출발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시청이다. 소통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시정 운영에 있어 끊임없이 시민의 의견을 들어 개선하고 있다. 덩달아 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청 홈페이지 자문위원으로도 참여한 배 소장은 "병원들도 당장 눈앞의 환자수에 급급하다 보면 소셜을 도입할 수 없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도, 고객과의 끊임없는 소통이 가능하게 만드는 소셜 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털 의존 대신 '소셜미디어' 활용
 

특정 포털에 대한 의존을 깨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 대다수의 기업은 폐쇄적이고 영업적인 마인드의 특정 포털에 너무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UXKOREA 장병수 대표는 이때 간과하기 쉬운 것은 포털은 검색 제한의 패널티를 준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때 구조상 일부의 글을 읽고 유입되는 경우보다 검색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의미있는 잠재 고객 트래픽이 차단된다. 결국 진짜 고객으로 보이는 이들과의 접촉은 어려운 순간이 많으며, 광고영업이라는 도구에 의해 만나는 고객이 늘어난다. 그렇게 되면 고객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무엇을 찾고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추적하기가 어렵다.
 
또한 포털 사용자들 대체로 적극적인 대화 참여보다 읽고 지나가기만 하는‘눈팅족'이 많다. 이는 현재의 소셜의 인기에 반하는 것이다. 즉, 여러가지 소셜미디어 도구를 활용한 상호작용이 약해 기업이 경청하길 원하는 고객의 소리를 듣기에 어려움이 있다.
 
다양한 플러그인, 스크립트 사용불가로 이런 채널을 구축하기 더 어려우며, 다양한 지표에 대한 성과 측정이 불가하다. 한편으론 담당자를 나태하게 만들기도 한다. 방문자 확보가 너무 쉬워 채널 운영 담당자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과제를 없애버리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경쟁력 약화를 만들고, 더욱 의존하게 만든다는 점이 문제"라며 "특정 포털의 의존 자체를 버리고 소셜미디어 활용 등의 전략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고민할 때"라고 밝혔다.

'팟캐스트' 또 다른 미디어의 기회


이미 '나는 꼼수다' 등으로 팟캐스트의 유행은 사회 전반에 깔려 있다.팟캐스트란, 아이팟(Ipod)과 방송(Brodcasting)을 합친 말이다. 오디오 파일 또는 비디오 파일 형태로 뉴스나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게 된다.
 
일종의 라디오나 인터넷 방송 형태라고 보면 된다. IT 전문 매체인 베타뉴스는 IT와 관련한 각종 제품을 대상으로 '나는 호구다'라는 제목의 팟캐스트 17회 방송을 끝냈다.
 
기존 라디오 프로그램과 달리 방송시간에 맞춰 들을 필요가 없으며, MP3플레이어, 스마트폰 등을 통해 구독 등록만 해 놓으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 관심 프로그램을 내려 받으면 아무 때나 들을 수 있다. 굳이 공중파 방송이 아니더라도 또 다른 미디어로서의 성격을 가지는 것이 장점이다.
 
이 대표는 "기존에 관심있던 스마트폰 제품이나 DSLR 등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스레 관심있는 독자들이 과거의 것까지 찾아보게 된다"며 "매체와는 별도의 또 다른 미디어의 가능성을 보여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는 꼼수다'의 오프라인 모임에 무려 5만명이나 참여했단 것을 보면 방송 그 자체의 위력보다도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미디어 채널을 갖게 되는 것이다. 병원에서도 별도의 팟캐스트를 만들고 인기를 끌다보면, 굳이 공중파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홍보마케팅 도구로 활용이 가능하다.
 
태블릿PC용 매거진도 마찬가지다. 베타뉴스가 만든 '이츠비 매거진'은 발행 1년 만에 무려 35만 다운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일단 태블릿 매거진 발행 자체가 아직 적어 신선하게 느낀다. 또한 스마트폰 활용한 신문은 텍스트만 읽고 끝내는 개념이지만, 태블릿 매거진은 손가락을 이용해 동영상을 본다거나 화면을 위아래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앱을 통해 알림을 설정하면 업데이트가 될 때마다 알려준다. 따라서 앱을 한번 깔아놓기만 하면 메시지 전달에도 유용하다. 제품 소개까지 가능할 것으로내다봤다. 태블릿PC가 보급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더욱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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