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산업 선진화 간담회

장임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의 초청으로 열린 오찬간담회는 시종 화목한 분위기.

특히 문교부장관을 역임한 민관식(86세) 대한약사회 명예회장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전체 분위기를 부드럽게 유도. 건배제의를 받자 그는 인사말 끝에 힘차게 "건배"를 외쳐순간적으로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으나 이내 모두가 따라서 목청을 돋우어 화답.

민 명예회장은 또 간담회에서 발언 요청을 받자 느닷없이 이영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게 "어느 약대를 나왔느냐"며 질문을 던져 이청장은 물론 참석자 모두가 일순간 긴장된 분위기.

그러나 그는 자신이 약대를 안나온 약사면허자로서 15년간 약사회장 역임, 30여년간 약사회 명예회장으로 지내고 있다며 이청장에게 한 질문의 이유를 설명.

그는 당초 화학 전공이었지만 집안형님의 권유로 검정고시를 거쳐 약사가 됐다고 지난사연을 실토, 간담회는 또다시 화기가 넘치는 분위기로 급전.


시의적절한 박람회에 박수

이경호 차관은 인사말에서 지금은 BT·IT산업이 각 분야별로 각각 이뤄지고 있지만 언젠가는 하나의 접점에 도달할 것이며 이때는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 정부가 이러한 산업을 얼마나 중요시하고 있는지를 실감.

이차관은 또 이같은 분야의 발전은 우리나라가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유일한 길이라며이번 박람회가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열려 시의적절 했음을 치하. 특히 국민들의 큰 호응 속에 진행되는 금연운동과 헌혈, 그리고 치매 및 천식환자를 위한 자선음악회는 박람회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었다며 그 짜임새, 준비, 진행을 극찬.


의료변화 따라잡는 장 마련

이태복 전 복지부장관이 퇴임 직후 성명서에서 약가 관련 로비설을 들먹인 후여서 다국적제약사측이 어떤 발언을 할까에 모두의 관심이 모아졌으나 약가와 전혀 다른, 발전적인 내용들이어서 다소 의외였다는 뒷얘기.

미사엘 리히터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은 약 5년간의 한국근무에서 대한민국의 잠재력을 실감했다며 신약개발에 보다 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충언.

심한섭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부회장은 정보기술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지만 박람회가 기여하는 정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며 이번 서울국제의약박람회가 세계박람회로 발전하기를 기원.

한국병원약사회 최진석 회장은 의약분업으로 회원이 격감, 회세가 크게 축소됐지만 열악한 조건에도 환자를 위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항상 당신과 함께 한다"는 병원약사들의 자세를 모두에게 인식시키는데 힘쓰겠다고 강조.

초청자인 장임원원장은 민관식 박사의 건강처럼 우리나라 보건산업이 건강하게 육성되기를 기원한다며 재치있는 인사말을 하고 참석 업계대표들에게 골고루 발언을 유도해 부드럽고 유익한 간담회였다는 후평을 받기도.


비내리는 일요일 인파 가득

박람회 두번째날인 14일(일요일)에는 거의 온종일 비가 내리는데도 의사를 비롯 약사, 간호사 등 보건 의약인들이 대거 몰려 박람회에 거는 큰 기대를 확인시켜주었다.

이날 신상진 의협 회장은 대한전공의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곧바로 박람회 전시장을 방문, 본지 이영택 대표의 안내로 참가업체 부스를 관람.

신회장은 이영택 대표와 이번 박람회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업체 담당자로부터의 설명을 듣는 등 관심을 보이고 방명록에도 일일이 서명하며 성의를 표시.


최신의학 습득 열기 후끈

이번 박람회는 의·약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10여개의 세미나가 열렸는데 대부분 높은참석률을 기록.

한 참석자는 "박람회 기간 중에 평점을 받을 수 있는 연수 교육이 함께 마련돼 매우 만족스럽다"며 "세미나에 참가하는 모든 이들이 한가지라도 더 얻으려는 열기가 대단했다"고 촌평.

서울시의사회(회장 한광수) 주최 개원의 연수강좌는 13~14일 이틀간 개원의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11개 질환에 대해 강의.

1차의료기관에서 자주 접하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꾸며져 개원의들은 관심 분야 세미나를 노칠세라 박람회 참관을 청강후로 미루는 등 관련 분야 정보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분주.

각 강좌는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200석을 채웠고 일부는 자리가 없어 서서 청강.

특히 참석 개원의들은 현장 질문에 이어 강의실 밖에서도 질문공세를 늦추지 않아 최신 의학정보를 습득하려는 열기와 활력이 넘실.

개원의 학술강좌에선 13일 접촉성피부염(김형옥), 발기부전의 진단과 치료(정우식), 노화와 배뇨이상(홍성준), 치매의 접근 및 치료(오병훈)가, 14일엔 천식(이혜란), 소화성궤양(박수헌), 위염치료(함기백), 우울증(민성길), 당뇨병(유형준), 고혈압(배종화) 등이 발표돼 최상위 관심 집중 프로그램의 하나로 자리매김.


오픈닥터스 세미나 높은 호응

오픈닥터스(대표 최영철) 주최 개원의 세미나는 13~14일 이틀간 3개 주제 6강좌가 개최.

공동개원의 현황·추세·허와 실(김우성)·공동개원 따라 하기 D-100일(김시완)·개원 및 의원운영에 따른 절세전략(성기원)·과학적인 의원재무관리(최용수)·보험청구 프로세스(이미준)·보험청구 따라하기(노춘희) 등이 발표됐는데 사전등록에도 불구 현장등록자가 많아 일요일 강좌는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성황.

특히 대학병원 산부인과·성형외과·피부과 등의 중견 교수들까지 청강자들 사이로 눈에 띄어 개원열풍이 식지 않았음을 알게 했고 최근 개원한 의사들도 경영노하우를 배우러 속속 세미나에 참석.


국민들 헌혈인식 변화 성공적

학술과 판촉, 홍보 등이 다양하게 전개된 이번 박람회에는 올해 신설된 대한산업보건협회 부설 한마음혈액원이 참가, 헌혈행사와 병·의원혈액공급상담 등 헌혈캠페인을 함께 벌여 참관객들이 크게 호응.

관계자는 일반인, 의사, 약사 등 전체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헌혈을 실시한 결과 3일간 150여명이 헌혈대열에 참여, 국민의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국내 혈액사업의 부족분 충당에 일조키 위해 지난 5월 개설된 한마음혈액원측은 "이번박람회에서 의ㆍ약사들에게 혈액정보를 제공하고 헌혈을 통해 사랑을 국민에게 전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의ㆍ약사들과 일반인이 나란히 누워 헌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뻤다"고 의미와 소감을 피력.

대회 기간 중 열린 병·의원·약국 소프트시연회에서는 다양한 솔루션과 제품들이 선보여 참관자들의 눈길이 집중. 특히 금연과 관련 파마시아 박중근 과장의 제품 시연회에는 50여명이 참석, 금연 열풍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보여주기도.

한국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부스 방문객들에게 ‘신약은 희망입니다"라는 소책자와 ‘의약품의 가치"를 배포하며 홍보에 열을 올려 눈길.

홍보책자는 협회 설립목적과 활동내역 등을 자세히 소개, 회원사들이 의약품 연구개발로 한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느라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


퍼포먼스 곁들인 금연캠페인

3일간의 박람회 기간 동안 퍼포먼스 등 대대적인 금연캠페인을 한 금연부스에는 기대 이상의 참관객들이 몰려 그 관심도를 가늠케 했는데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선보인 금연캐릭터인형(NSP)은 부드러운 이미지를 통한 권유나 설득 형식의 캠페인으로 새로운 금연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가.

본지가 예술적 재능을 선보인 의·약사들로부터 전달받은 사진, 그림, 서예작품 등이 전시돼 오가는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전시작품 대부분은 주요 경시대회에서 작품성을 검증 받은 엄선된 것들로 참관객들은 의·약사들의 또다른 재능에 탄성.

참가 업체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시제품 제공으로 참관객 끌기에 열기 충만.

특히 본지가 실시한 도형퍼즐 맞추기는 남녀노소를 불문 인기를 독차지 박람회기간내내 북적북적.

작년 대회보다 넓어진 휴식공간과 간단한 식·음료 판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한비즈니스센터는 성공적 대회를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도.


아로마테라피와 건강증진

아로마테라피를 간호중재로 건강증진에 적극 나선 대한간호협회는 15일 "아로마테라피와 건강증진" 주제 세미나를 열고 오는 9월 시험을 거쳐 민간자격을 주기로 결정.

이날 한선희 교수(원광대 간호대)는 "대한향기의학회나 한국아로마테라피협회 등의 기관에서 민간자격을 주고 있다"며, 간협은 기본과정과 고급과정 각각 40시간을 마친 간호사에게 응시자격을 주는 등 자격을 강화했다고 발표.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아로마테라피와 건강관리(김명자) 등 4편이 발표.


천식 및 알레르기 환자 음악회

14일의 ‘천식 및 알레르기 환자를 위한 음악회"에는 개원의 락밴드 ICU, 중앙대 음악동아리 블루 드래곤 그리고 금연밴드로 활동하고 있는 건아들이 출연, 금연홍보도 동시에 전개.

이병훈 서울시의사협회 부회장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환자와 그 가족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기는 마당이 될기를 바란다"며 "월드컵 4강 그때의 축제 분위기를 살려즐거운 시간을 보내자"고 당부.

블루 드래곤은 대학생 밴드답게 젊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흠뻑 느끼게 했는데 이들은 "락밴드라면 흡연을 한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저희는 담배를 안핍니다"며 "우리 모두 금연합시다"라고 적극 홍보.

하이라이트는 ICU의 백설희씨 노래 "봄날은 간다". 리더이자 드러머인 신동용 (돈암동 서울성모병원) 원장의 간드러지는 목소리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에 충분.

신원장은 ICU가 락밴드이기는 하지만 나이게 맞게 ‘뽕짝"으로 시작했다고 설명, 청중들은 열화 같은 박수로 화답.

ICU는 트롯트에서 이글스의 팝송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모두 소화해 묵묵히 듣기만 하던 중·노년층들도 음악에 푹 빠져들어 자선이란 음악회의 성격과 함께 남녀노소가 모두 감동한 흥겨운 한마당을 연출.

첫날 치매노인돕기 힐링뮤직 자선연주회는 온누리 챔버오케스트라 뉴본이 잔잔한 크레식을 연주, 하루를 마감하는 참관자와 참여업체 관계자들의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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