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규모 랜드마크연구 실패...6개의 가이드라인 등 주목

2. 심혈관계 약물연구, 성적 기대이하

3. WOEST·PROTECT 연구 등 관심

4.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올해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는 지난해 AHA를 떠올리게 한다. 상당수 연구들이 대부분 '실패'라는 결과를 보이면서 다소 충격을 줬다. 특히 신약과 더불어 대규모 랜드마크 연구들이 포진해 학술대회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모아왔던 터라 그 여파는 진하게 남았다.

핫라인(Hot Line) 세션에서 실패의 테이프를 먼저 끊은 건 TRILOGY ACS 연구였다.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계획이 없는 급성 관상동맥환자들을 대상으로 클로피도그렐 대비 프라수그렐(제품명 에피언트)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였지만, 1차 종료점에서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알리스키렌 제제는 ALTITUDE 연구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사건 예방효과를 노렸지만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나이아신은 지난해 미국심장협회(AHA) 학술대회에 이어 또한번 고배를 마셨다. ESC에서 발표된 HPS2-THRIVE 연구에서 나이아신과 라로피프란트(제품명 트리답티브)는 환자 순응도에서 위약군 대비 낮게 나타났다.

보라팍사의 TRA 2°P-TIMI 50 연구는 지난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 나타난 결과와 유사하게 안전성 측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모두가 부정적인 결과로 점철된 건 아니다. 노바티스의 심부전 신약인 LZC696는 2상임상인 PARAMOUNT 연구에서 발사르탄 대비 효과를 입증했다.

GARY 등록사업 연구에서는 경도관대동맥판막이식술(TAVI)의 안전성이 확인됐다. 2010년 ACC에서 발표된 PARTNER 코호트 연구 이후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TAVI의 실제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을 받았다.

연구들과 함께 6개의 가이드라인도 주목받았다. 이번 ESC에서는 ESC·미국심장학회재단(ACCF)·AHA·세계심장재단(WHF)이 공동으로 발표한 심근경색 정의 가이드라인과 함께 ESC·EACTS 판막성 심질환 가이드라인, 급성·만성심질환, ST분절상승 급성 심근경색, 임상에서의 심혈관질환 예방, 심방세동관리 가이드라인도 발표됐다.

이번 호에서는 올해 ESC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주요 연구들을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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