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EST 연구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을 받은 환자에게는 아스피린을 배제한 클로피도그렐 이중항혈소판제 요법이 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TweeSteden병원 Willem Denwilde 박사팀이 발표한 WOEST 연구에서는 클로피도그렐을 포함한 이중항혈소판제 요법군이 아스피린을 포함한 삼중항혈소판제요법보다 PCI를 받은 심방세동 환자의 전반적인 TIMI 출혈 사건을 상당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WOEST 연구에서는 심장세동 환자 573명을 클로피도그렐(1일 75 mg) 포함 이중항혈소판제군과 클로피도그렐, 아스피린(1일 80 mg) 포함 삼중항혈소판제요법군으로 무작위로 분류했다. 대상군들이 베어메탈 스텐트를 시술받은 경우는 한 달, 약물용출 스텐트를 시술받은 경우는 1년 동안 치료를 지속했다.

평균 추적기간은 1년으로 1차 종료점은 모든 TIMI 출혈이었다. 비교 결과 이중항혈소판제군은 19.5%, 삼중항혈소판제군은 44.9%로 위험면에서 현격하게 차이가 났다. TIMI 출혈을 최소, 중간, 주요출혈로 구분했을 때도 이중항혈소판제군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 주요 TIMI 출혈의 경우 통계적 유의성에는 도달하지 못했고, 두개내출혈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Denwilde 박사는 "심방세동 환자들이 PCI를 받았을 때 가이드라인에서는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을 포함한 삼중혈소판제요법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는 주요 출혈을 증가시키고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전에는 이에 대한 무작위 임상연구가 없었기 때문.

토론세션에서 미국심장학회(ACC) 회장인 미국 시더시나이심장연구소 John Harold 박사는 "WOEST 연구는 잘 설계된 연구로 임상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며 힘을 실어줬다. 여기에 더해 근 시일 안에 가이드라인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하지만 연구에서 스텐트 혈전증, 뇌졸중 등 임상적 사건에 대한 통계적 위력이 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질적으로 아스피린을 전략에서 배제했을 때 사건들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의 규모가 작은만큼 결정력이 없다는 것이다.

연구의 2차 종료점은 임상적 허헐 사건으로 삼중항혈소판제군에 비해 큰 감소를 보이진 못했다. 하지만 심근경색, 타깃혈관 재관류술, 뇌졸중, 스텐트 혈전증 등 전반적인 감소를 보였고 사망률에서는 6.4% 대 2.6%로 상당한 감소를 보였다.

이에 Denwilde 박사는 "이중항혈소판제군은 출혈에서는 우위성을 보였지만, 효과 측면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하기에는 통계적 위력이 부족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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