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ABP SHOCKⅡ 연구

대동맥 내 벌룬펌프(IABP)는 쇼크가 온 급성 심근경색 환자들의 생존률 향상에 혜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라이프치히대학 Holger Thiele 교수는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에서 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IABP의 30일 간 생존률을 평가한 IABP SHOCK Ⅱ 연구를 발표했다. Thiele 교수는 "IABP가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시술을 더 안전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생존률이나 2차 종료점에서의 향상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에서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 중 심장성 쇼크가 있는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IABP군과 비IABP군으로 나눠 치료효과를 비교했다. 이들은 모두 조기 PCI가 예정된 상태였다.

30일째 평가에서 IABP군의 사망률은 39.7%, 비IABP군은 41.3%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와 함께 관리절차, 입원 기간, 카테콜아민의 용량 및 투여기간, 신기능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또 출혈, 말초허혈합병증, 폐혈증, 뇌졸중 등 안전성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유럽에서 IABP가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결과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NEJM에도 게재된 이 연구에 평론을 쓴 듀크대학교 Christopher O`Connor, Joseph G. Rogers 교수도 "IABP가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평했다.

토론 세션에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학 Uta Hoppe 교수는 "이번 연구가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IABP를 통한 생존률 혜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적합한 환자군을 찾아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기간 데이터가 IABP의 혜택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 때 가이드라인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ESC에서 발표된 STEMI 환자 IABP 가이드라인에서 근거수준은 1C에서 2B로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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