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26일 서울시의사회 10차 학술대회에 참석한 후 서울시의사회 상임이사 및 구의사회장들과 1시간 30여분간 의료 현안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구의사회장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구 의사회장들은 간담회가 열리는 동안 노환규 회장의 말을 경청하면서도 고성으로 발언을 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는 것이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구 의사회장들은 오는 9월13일 서울역에서 개최되는 악법 철폐를 위한 의사 결의대회와 10월7일 열리는 전국의사가족대회가 연이어 계획돼 있는데 이는 의사 회원들이 참여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또 "9월13일 예정인 악법 철폐 결의대회는 평일에 열려 참여율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알렸다. 이외에도 구 의사회장들은 민주 통합당 대통령 후보 경선 등록과 의협의 소통 부재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9월13일 행사 개최 여부는 이제 노환규 의협 회장의 결정에 달렸다"며 "구 의사회장들이 왜 이같은 지적을 했는지 심사 숙고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같은 날 열린 경기도의사회 학술대회에도 참석, 임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 학술대회는 예년보다 많은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로봇 수술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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