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약인 삭사글립틴이 마케팅 포인트를 확실하게 잡고 병의원공략에 나선다.

삭사글립틴은 국내 세번째로 나오면서 화려하게 주목을 받았지만 선발 제품을 뛰어넘는 마케팅 포인트를 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렇다 보니 매출도 부진했다.

통상 신약의 경우 어렵지 않게 발매 첫해 100억원을 달성하지만 온글라이자는 아직 월처방규모가 2억원에도 못미치고 있다. 규모가 작다보니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분석하는 주요 통계치에도 온글라이자 매출은 빠져있다.

이처럼 부진했던 삭사글립틴이 복합제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명예회복에 나선다. 최근 새로 출시한 복합제 이름은 콤비글자이즈XR로 삭사글립틴 5mg에 메트포르민 500mg과 1000mg이 들어간 두가지 제형으로 출시됐다.

마케팅 컨셉도 확실하게 잡았다. 지금까지 다양한 복합제가 나와있지만 단일제형으로 출시된 제품중에는 유일한 1일 1회 제품이다. 회사 측은 국내 최초의 “1일 1회” 복용 단일 복합제라며 강화된 복약편의성을 강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춰 최근에는 복합제 출시 간담회서에도 복약순응도를 강조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효과적인 혈당 관리를 위한 3가지 주요 혈당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 식후혈당(PPG), 공복혈당(FPG) 모두를 개선시키면서도 복약의 편리성까지 추가되면서 의사와 환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약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다른 컨셉은 경제성이다. 이번에 나온 복합제는 단일제와 동일한 850원이다. 따라서 메트포르민 제제는 공짜인셈이다. 또한 복합제 중에서도 가장 저렴하다. 따라서 회사측은 가격을 내세운 비용경제성 효과도 강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메트포르민도 오리지널 약물을 사용함으로서 제품의 퀄리티를 높혔다는 점도 자랑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콤비글라이자는 뛰어난 효과는 기본에 복용편리성, 경제성을 모두 갖춘 유일한 약물"이라면서 "향후 마케팅에서 이러한 점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변화에 주변 경쟁사와 전문가들도 후발주자로서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대한당뇨병학회 권혁상 총무이사는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당뇨약 외에 고혈압, 고지혈증 개선 약물까지 복용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물 하나라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콤비글라이즈 XR과 같은 단일 치료제의 등장은 당뇨병 환자의 고질적인 문제인 복약순응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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