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제모가 일반화되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 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술 부작용으로 다른 병원을 옮겨 다니는 이른바 "병원유랑환자"도 늘고 있다.

제모병원인 JMO피부과에 따르면, 레이저제모의 부작용과 시술 효과의 차이로 인해 다른 병원에서 옮겨와서 재시술을 받는 사례들이 크게 늘었다.

JMO피부과가 2007년 상반기와 2012년 상반기를 비교분석해 본 결과, 레이저 제모 시술실패로 인한 재시술율은 8%에서 36.1%로 급증했다. 이는 저가 레이저 제모시술이 활발해지기 시작한 2007년 이후부터 차츰 충분한 효과를 보지못한 사례들이 증가하면서 2~3년 뒤에 재시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가제모의 영향으로 제모하기에 쉬운 부위로 여겨진 겨드랑이, 종아리 부위의 재시술율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제모병원의 수준을 고려하기보다는 저가의 제모를 선호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저가 레이저 제모시술은 의사가 시술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시술환경이 레이저제모에 적절치 못한 경우도 있고, 누락부위 없는 꼼꼼한 시술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경우 피부착색, 화상, 역설적 다모증 등의 부작용사례가 속출한다는 것.

JMO피부과 고우석 원장은 “레이저 제모는 간단한 시술이지만 레이저 강도를 정확하게 설정하고, 꼼꼼하게 시술해야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효과가 떨어지는 제모시술과 부작용의 발생자체가 환자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만큼 병원과 환자 모두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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