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LOGY ACS 연구…재관류술 안되는 ACS 환자 대상

프라수그렐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대회의 문을 열었다.

올해 ESC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구로 지목된 TRILOGY ACS 연구에서 프라수그렐은 재관류술 처치를 받지 못하는 급성 관상동맥환자(ACS) 고위험군에서 클로피도그렐 대비 우수성을 입증하는데 실패했다.

주요저자인 듀크임상연구소 Magnus Ohman 박사도 "이번 연구가 임상현장에서 프라수그렐의 우선순위를 뒷받침 해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TRILOGY ACS 연구는 이중맹검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1차 분석에서는 52개국에서 75세 이하의 아스피린 복용 중인 ACS 환자 7243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30개월 동안 프라수그렐 10 mg, 클로피도그렐 75 mg을 투여했다. 2차 분석에서는 75세 이상 208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이들에게는 프라수그렐 5 mg, 클로피도그렐 75 mg을 투여했다. 2차 분석결과는 이번 ESC에서 발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평균 17개월 동안 추적관찰을 시행했다. 1차 종료점은 심혈관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으로 75세 이하 환자군에서 프라수그렐군 13.9%, 클로피도그렐군 16%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연령을 포함한 전체 결과에서도 비슷했다. 단 다양한 재발성 허혈성 사건 분석에서는 75세 이하군에서 프라수그렐의 위험도가 15% 낮았지만, 전반적인 효과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GUSTO 중증 TIMI 주요 뇌내 출혈율 양군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 위안이었다. 비 관상동맥우회로술(CABG) 관련 GUSTO 중증·중등도 출혈률은 프라수그렐군 1.4%, 클로피도그렐군 1%, TIMI 주요 출혈률은 각각 1.9%, 1.3%였다. 출혈 외 유해반응에서도 큰 차이는 없었다.




프라수그렐은 ACS 환자 중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환자들에게 승인받았다. 승인의 근거는 TRITON-TIMI 38 연구로 이 연구에서는 클로피도그렐에 비해 허혈성 사건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하지만 주요 출혈은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차 종료점에서는 기대에 못미쳤지만 Ohman 박사는 시간에 따른 치료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에 중점을 뒀다. 그는 "1년 동안 1차 종료점 및 각 종료점 요소에서 양군 간 차이가 없었지만, 이후부터는 프라수그렐군의 심혈관사건 위험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연구에 나타난 결과들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75세 이상 환자군에 대한 2차 분석 결과는 10월에 열릴 캐나다심혈관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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