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NHLBI 지원 CIRT 연구

면역억제제인 메토트렉세이트가 주요 심혈관사건 예방효과 입증을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

미국 국가심장·폐·혈액연구소(NHLBI)가 지원하고 하버드의대 Paul Ridker(브리검여성병원) 교수가 주도할 CIRT(Cardiovascular Inflammation Reduction Trial, www.theCIRT.org) 연구는 심혈관사건 재발예방을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 연구다. 연구자들은 350~400여 곳에서 1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7000명의 대상군을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군은 5년 내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이들로 제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높은 지질수치, 고혈압, 고지질혈증, 과체중)이 동반된 환자들이다. 이들은 1주 20 mg의 경구용 메토트렉세이트군과 위약군으로 나눠지고, 치료는 3~4년, 평균 추적기간은 2.5년으로 계획돼 있다.

1차 종료점은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 사망 등 주요사건의 발생률, 2차 종료점은 모든 사인으로 인한 사망,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정맥혈전색전증, 심방세동, 경피적 또는 수술적 관상동맥 재관류술의 비율로 설정했다.

Ridker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염증 감소를 통한 심장발작, 뇌졸중 등의 예방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며 "아직 임상연구의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결과에 대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심질환의 치료전략에 대해 다시 고려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연구를 통해 심장발작과 뇌졸중에서 염증의 역할에 대한 논의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테롬성동맥경화증을 비롯한 심혈관질환은 강력한 염증성 소견을 보인다. 또 전신성 염증의 마커인 C-반응성 단백질이 정상수준보다 높으면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염증성질환과 함께 심혈관질환 위험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메토트렉세이트는 강력한 항염증제제로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고, NHLBI는 이번 임상시험에 투여되는 양은 두 질환의 치료전략에 사용되는 표준용량이라고 밝혔다. 고용량 제제는 세포분화를 억제하거나 다양한 암종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