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50주년 맞은 김안과병원


개원 50주년을 맞은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이사장 김희수·원장 손용호)이 19일 제10회 김안과병원 국제 안과학심포지엄을 개최, 진료뿐 아니라 연구분야에서도 우리나라 안과학을 선도하는 계기로 삼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안과학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각막 및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의 내과적 치료, 망막질환의 수술적 치료, 사시 및 소아안과, 안성형 등 6개 분야의 세션에서최신 지견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김안과병원과 협력병원 관계인 싱가포르국립안과병원, 일본 다네기념안과병원, 중국 북경의대 안과, 몽골 오르비타안과병원 등이 각국 안과진료의 현황과 안과병원 경영에 대한 연제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아시아안과병원 네트워크 세션은 큰 주목을 끌었다.

이날 손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이들 협력병원들과 학술 및 병원경영에 관한 노하우를 보다 활발하게 교류함으로써 아시아 안과병원계를 주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외래 및 수술 건수에서 대한민국 1위 안과 진료기관으로서의 장점을 살려 임상에 곧바로 적용될 수 있는 연구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안과병원으로 웅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진료 중심의 병원으로 성장해왔지만 미래 100년을 위해서는 연구 분야에서도 월등하게 앞서나가야 하며 지금이 그 도약의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병원은 협력기관인 명곡안연구소와 지속적인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 축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안과영역의 난치병 치료에 대한 접근은 주목된다. 또 최근 들어 전자의무기록을 활용한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한 유전질환 통합 정보전달체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유전질환에 대한 정보의 수집과 체계적인 분석은 향후 안과영역에서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획기적인 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과 같은 난치성 망막질환에서 국내외 제약회사와 최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새로운 녹내장 치료제 및 수술기법 개발, 난치성 감염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항균제감수성 및 약동학 실험과 신약개발 임상시험, 보툴리눔 독소 신약제제의 임상시험, 소아근시예방 및 약시치료 등에서의 첨단 광학기기 및 줄기세포치료 등도 연구중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안구건조증의 진단 및 치료의 최신 접근(정재림·건양의대) △합병증 백내장에서의 홍채처치법(최철영·성균관의대) △백내장수술에서 Challenging 케이스 및 합병증처치법(김완수·인제의대) △펨토초레이저라식수술에서 각막절편 합병증 대처방법(주천기·가톨릭의대) △굴절교정수술이후 재치료 전략(정의상·성균관의대) △시신경유두 및 망막신경섬유층 검사를 통한 녹내장 진단(김태우·서울의대) △빛간섭 단층촬영을 이용한 녹내장 진단(성경림·울산의대) △녹내장 진행여부 판단(유정권·고려의대) △녹내장과 감별해야할 질환들(김찬윤·연세의대) △녹내장 약물치료(김황기·건양의대) △초광각 안저촬영의 임상적 응용(함돈일·성균관의대) △건성 활반변성의 진단과 치료(진희승·인하의대) △소아 시력검사와 안경처방의 실제(오세열·성균관의대) △조절 내사시의 현주소(조윤애·고려의대) △황반원공 수술후에도 시력이 좋아지나(김중곤·울산의대) △안구내 항체주사 효과와 안전성은 동일한가(박규형·서울의대) △위눈꺼풀 후퇴의 수술적 치료(김윤덕·성균관의대) △눈물질환의 치료(최혜선·건양의대) △놓치기 쉬운 안성형증례(곽상인·서울의대) 등이 발표됐다.

한편 18일엔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의대·병원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5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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