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기기 제조사인 FTI(Fuzbien Technology Institute)가 경북 구미에 1200만 달러 규모의 연구개발(R&D) 및 제조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경상북도는 미국을 방문 중인 이인선 정무부지사가 최근 LA인근 가든그로브에서 안세영 FTI 대표와 5년 내 진단용 첨단의료기기 R&D와 제조를 위한 1200만 달러(130억원) 규모의 구미지역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FTI는 지난 4월 구미전자정보기술원(구미시 산동면) 내에 생산법인 NDD(Nano Diagnostics & Devices)를 설립, 공장 부지 등을 물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FTI는 메릴랜드 락빌(Rockville)에 위치한 연구개발 업체로 첨단 나노기술을 이용, 다양한 진단용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그동안 개발한 "첨단 당화측정기"와 "초고속 정밀 혈액진단기"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첨단 당화측정기"는 기존의 혈액분석이 아닌 입안 침의 단백질 분석을 통해 당화측정이 가능해지게 돼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 손쉽게 자가진단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초고속정밀 혈액진단기"는 웨이퍼에 나노기술을 활용한 단백질 분석기술을 도입, 기존 진단기가 많은 공정과 수 시간의 분석시간이 필요했던 것을 3단계로 공정을 대폭 축소해 불과 10분 이내에 분석이 가능하게 하고, 분석기계와 1회 용 분석키트 가격도 대폭 절감이 가능한 획기적인 기술로 알려졌다.

한편, 경상북도는 지멘스가 포항과 경주에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SK케미칼의 안동 백신공장 투자, 삼성메디슨이 삼성전자 구미공장에 초음파의료기기 생산시설 건립하기로 하는 등 의료기기 및 의료 관련 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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