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서울특별시 보건지소 확충 관련한 입장을 통해 의료취약지역이 없는 상황에서 보건지소 확충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의협은 "서울지역의 병의원 수는 7688개소(2011년 6월 기준)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집중돼 있어 주민의 진료 등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양호하고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장애인복지관, 보건단체 등 보건의료 관련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고 "이미 충분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상황에서 민간 의료기관과 협력하려 하지 않고 보건지소를 무리하게 확충하는 것은 국가 의료자원의 낭비"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지자체마다 지방재정 부족으로 만 0~2세 무상보육 확대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이 사업이 과연 타당한 정책 추진인지, 국민의 혈세를 함부로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간 의료분야는 과포화상태이며 과당경쟁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도산하는 의료기관이 무수히 발생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보건지소의 무분별한 확충은 민간 의료분야의 황폐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박원순 시장은 본인이 서울시장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공공의료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 민간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시스템을 구축,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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