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센터를 다룬 MBC의학드라마 "골든타임"이 인기를 끌면서 석해균 선장 이후 외상에 대한 관심이 또한차례 일고 있다. 단순히 적자로만 알려져 있던 외상센터가 환자수가 늘고 병원에 대한 인식도 개선하고 있다는 반가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주요 병원은 섣불리 도입하지 못하는 가운데, 오히려 지방 병원들이 나서는 모습이다. 골든 타임의 실제 배경인 해운대백병원이나 조선대병원 등이 그렇다.

Q: 아직 외상센터를 도입하기 겁이 납니다. 시설과 인원 투자를 위한 여력이 없습니다. 게다가 환자가 늘어나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가 아닌지요?


A: 지난해 5월 구성된 조선대병원 "365응급외상팀"의 활약상을 소개합니다. 다발성 외상 환자를 치료하고 중증 외상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진료 및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각 분야 전문의의 신속하고 효율적 진료 체제를 갖췄습니다. 15개 진료과 전문의 위주로 꾸려진 외상팀은 다발성 외상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하게 되면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1차적으로 진료 및 검사를 합니다. 이후 상태에 따라 대기 중인 각 과의 의료진과 협진을 해 신속하게 수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외상팀이 구성된 이후 외상전문응급의료센터의 중증 외상 및 다발성 외상 환자수가 급증했습니다.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간 외상전문응급의료센터에 들어온 외상 환자수는 9045명이었지만, 외상팀이 구성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7%가 늘어난 97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외상 환자의 증가폭은 크지 않았지만 그중 중증 외상환자 수는 246명에서 401명으로 무려 63%가 늘었습니다. 다발성 외상환자는 755명에서 1385명으로 83%의 환자가 급증했고, 외상 환자 사망자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6% 감소했습니다.

최근에도 정신질환을 앓던 환자가 건물에서 떨어져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다가 곧바로 조선대병원으로 옮겨 1시간 이내 수술을 받고 완치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환자들의 인식 개선에 도움되고 있고, 앞으론 가장 먼저 찾는 병원이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나아가 지역 내에서 중증 환자를 위한 최고병원이 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루 아침에 되는 노력은 아니겠지만,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외상팀은 외상 환자 생존률은 신속한 진료 및 처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24시간, 365일 외상 환자 진료를 위해 항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활약으로 좋은 성과가 나온 만큼 더욱 단합되고 유기적인 호흡으로 외상 환자를 치료하고 한단계 더 도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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