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 GE, 지멘스. 메드트로닉, 필립스 순

지난해 글로벌 의료기기 10대 기업이 평균 6.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가 발표한 "글로벌 의료기기기업 주요 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10대 기업의 2011년 총매출액 합계는 1341.2억달러 규모로 2010년 대비 6.8% 증가했으며, 2007년 이후 연평균 5.1%로 꾸준히 성장하는 것으로 기록됐다.



코비디언, 스트라이터, 로슈 진단 등은 8%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매출액 1위인 존슨앤존슨은 2011년 257.8억달러로 4.8%성장했으며 2위가 GE 헬스케어 180.8억달러(7.0% 성장)를 달성했다. 3위는 지멘스 헬스케어 174.2억달러(6.2%), 4위 메드트로닉 161.8억달러(4.4%), 5위 필립스 헬스케어 123.2억달러(8.0%) 순으로 나타났다. 6위는 로슈진단 109.8억달러 (9.5%), 7위는 코비디언 96.1억달러 (13.9%) 등이다.

글로벌 의료기기 10대기업의 2011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18.6%이며, 10~28% 사이에 분포돼 있었다. 2011년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코비디언 27.8%이며, 메드트로닉 25.6%, 로슈진단 22.4%, 스트라이커 20.3%, 박스터 19.5% 등으로 높았다. 이밖에 GE 15.5%, 지멘스 10.7%, 필립스 12.9%, 보스턴 사이언티픽 11.9%를 기록했다.

평균 11.1%인 국내 10대 기업과 영업이익률을 비교해보면 7.5% 높았다. 매출규모 1위기업인 삼성메디슨의 영업이익률은 6.2%에 불과하기 때문. 이어 오스템 임플란트가 16.0%, 세운메디칼이 12.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품목 다양화·연구개발 확대 등에서 경쟁력

글로벌 10대 기업의 2011년 매출은 각각 진단·계측, 수술·치료, 의료용품·치료재료 등의 유형에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앤존슨은 3개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의료용품·치료재료 유형이 158.8억달러, 61.6%로 비중이 가장 크다. 진단·계측기기 유형에서는 GE, 지멘스, 필립스의 "삼총사"가 영상진단기기 등에서 각각 162.8억달러, 160억달러, 123.2억달러의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로슈진단은 혈당측정기 등의 체외진단기기에서 2011년 109.8억달러의 매출로 진단 계측기기 유형이 중점 분야로 두고 있다.

수술·치료기기 유형에서는 존슨앤존슨 50.8억달러, 메드트로닉 42.8억달러, 코비디언 42.6억달러, 스트라이커 31.6억달러 등이 주요 기업이다. 의료용품·치료재료 유형에서는 존슨앤존슨과 메드트로닉이 각각 119억달러, 박스터 78억달러, 보스톤 사이언티픽 64.4억달러 등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각자의 강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의료기기 품목을 다양하게 두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와는 다른 특징이다. 존슨앤존슨은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수술기기, 창상봉합제품, 콘택트렌즈, 혈당측정기 등을 제품으로 가지고 있다. 메드트로닉은 주료 치료재료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심장박동기, 스텐트, 카테터, 정형용품 등을 내세우고 있다.GE, 지멘스, 필립스는 CT, MRI, 초음파영상진단기기, 헬스케어 IT 등의 분야에서 경쟁을 하고 있다.

반면, 국내 10대 기업은 소수 의료기기 품목을 특화해 집중하는 경향이 높다. 진단·계측기기 유형에서는 삼성메디슨, 휴비츠, 인피니트헬스케어 등이 있으며 수술·치료기기 유형에서는 루트로닉이 레이저 의료기기를 중점 분야로 하고 있는 것. 의료용품·치료재료에서는 카테터, 스텐트 등의 세운메디칼과 체외진단용 시약 등 씨젠이 치과기기·재료 유형에서는 오스템 임플란트, 바텍, 디오 등이 주요 기업이다.

글로벌 1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7.5%로 확인됐다. 연구개발비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존슨앤존슨으로 17.5억달러에 달하며, 지멘스 16.4억달러, 메드트로닉 14.9억달러 등이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보스톤 사이언티픽 11.7%, 지멘스 9.4%, 메드트로닉 9.2% 등이 높았다.

글로벌 10대 기업의 연구개발비 규모는 국내 10대 기업에 비해 절대적으로 우세했다. 삼성메디슨은 0.26억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 1.5% 정도 높았으나, 실질적인 규모 자체는 컸다.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서건석 연구원은 "글로벌 상위 기업들이 2007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의료기기 산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연구개발 투자, 세계 최첨단 제품의 개발, 전문 분야 중심으로 규모의 대형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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