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어린이가 건성안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중앙대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팀은 지난 5월, 초등학생 5~6학년 288명을 대상으로 건성안에 대한 실태조사한 결과, 성인에서 건성안의 중요한 원인 인자로 알려진 스마트폰 등의 영상 장치의 사용이 소아에게도 건성안 유병률을 높인 것을 확인했다.

건성안은 성인보다 소아에서 유병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에서는 검사 협조 어려움으로 인한 진단의 어려움과 증상에 대한 불명확한 의사표시 등으로 성인보다 건성안에 대해 과소평가된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결과 288명 중 28명인 약10%가 건성안을 보여 예상했던 것보다 건성안의 유병률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중 스마트폰 등 영상매체와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건성안이 있는 소아에서 건성안이 없는 소아에 비해 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스마트폰을 비롯해 텔레비젼, 컴퓨터 등 영상매체의 총 사용시간이 건성안을 일으키는 유의한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 컴퓨터 사용 시 시선을 한 곳에 오랫동안 집중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적어져 건성안이 생기는 것이다.

중앙대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는 “건성안은 각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눈 피로감, 이물감 등 여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하며, 특히 소아에서 각막 손상 등이 지속될 경우 시력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교수는 “소아에서 건성안이 발견됐을 경우 적절한 약물 치료와 함께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영상매체의 사용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해 아이들의 생활 습관 교정 등의 치료를 병행하면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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