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이 시력을 회복시켜줄뿐 아니라 고관절 위험도 낮춘다는 대규모 후향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Anne Coleman 교수팀은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가 백내장을 제거하지 않은 환자보다 골절 위험이 16% 낮다고 JAMA에 발표했다. 특히 심각한 백내장이 있었던 경우에는 골절 위험이 23%나 감소했다.

Coleman 교수는 "시각은 자세의 균형이나 안전성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백내장이 생기면 자세가 불안정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백내장 진단을 받은 111만 3640명이 포함된 메디케어 자료 중 무작위로 5%를 선택해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대부분 백인 여성으로 65~69세였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 중 36.9%가 백내장 수술을 받았는데, 이들은 고령인 경향이 있었고, Charlson score 는 1 혹은 3에 속했다. 백내장 수수을 받은 군은 다른 군에 비해 골다공증(13.2% vs, 11.4%),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0.6% vs. 1.5%), 녹내장(22.6% vs. 17%)이 더 빈번하게 나타났다.

수술 혹은 진단 12개월 후 전반적인 고관절 골절 발생률은 1.3%, 기타 모든 골절 5.4%였다. 수술군과 비수술군으로 나눠 비교했을 때 고관절 골절 발생률은 각각 1.3%, 1.2%였으며, 심각한 백내장일 경우 각각 1.3%, 1.5%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연령, 성별, 인종, 이환율, 장애상태 등을 보정했을 때는 수술군에서 고관절 골절 발생이 현저히 줄었다.

Coleman 교수는 "백내장 수술이 주는 삶의 질 개선을 돈으로 환산해본 이전 연구에서 첫 번째 눈은 2023 달러, 두번째 눈은 2727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백내장수술의 추가적인 잠재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고령의 골절 위험이 잠재적으로 큰 환자에서 백내장 수술이 효과 있는지 여부를 밝히기에는 데이터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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