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지루성 피부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분석 발표

피지샘의 활동이 증가된 부위에 발생하는 습진인 지루피부염으로 20대 여성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루피부염(L02) 질환의 진료환자가 최근 6년간 연평균 4.1% 증가했으며, 여성 증가율이 4.8%로 남성(3.5%)보다 높았다고 1일 밝혔다.

이로 인한 진료비는 연평균 7.6% 증가해 지난해 575억원을 기록했고, 진료형태별로 가각 처방조제(약국) 14.8%, 입원 5.6%, 외래 4.9% 씩 상승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여성은 20대가 2764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2169명, 30대가 196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남성의 경우에는 70대가 2427명으로 1위, 이어 80세 이상, 10대, 20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년 8월에 지루피부염으로 내원한 환자 수가 가장 많았으며, 기온이 높은 7~9월 사이에 진료환자 분포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파킨슨병, 뇌혈관 질환, 간질, 중추 신경계 손상, 얼굴 신경 마비, 신경이완제 사용 환자 등 신경계 장애 환자들에게 주로 발병하며, 비만을 일으키는 내분비질환이나 알코올중독, 후천 면역 결핍증후군 환자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최근 식생활 변화로 지성 피부가 많아지는 것은 물론 신경계 질환의 뚜렷한 증가세로 지루피부염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스트레스나 과로 등을 잘 관리하고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은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지만, 드물게는 전신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유아의 경우 구토나 설사, 빈혈 등을 동반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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