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절반 가량이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개원 50주년을 맞는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손용호)은 지난 5월1일부터 6월22일까지 서울 소재 10개 초등학교 학생 5877명을 대상으로 눈 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경을 착용하는 서울 지역 초등학생 비율은 전체 43.8%로, 이는 지난해 한 단체와 여론조사기관이 공동 실시한 "전국 성인 및 초중고생 안경실태 조사"의 전국 초등학생 평균 비율인 35.8%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서울 지역 초등학생들의 눈 건강 이상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특히 안경 착용 비율이 고학년일수록 두드러져, 1학년은 23.4%, 2학년 26.7%, 3학년 39.8%, 4학년 44.4%, 5학년 57.3%, 6학년은 무려 61.9%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 이르게 된 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평소의 잘못된 생활습관, 그리고 학부모들의 무관심 등이 아이들의 눈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조사는 1995년부터 매년 서울 지역 초등학생 대상으로 무료 안과검진을 해 온 김안과병원이 개원 50주년을 맞아 2012년 우리 아이들의 눈 건강 실태와 시력저하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병원은 "눈, 코, 입, 귀, 피부 등 모두가 소중하지만 요즘 초등학생들의 눈 건강 상태는 그리 양호하지 못하다"며, 눈 건강관리를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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