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단합만이 살길"

"대과없이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립
니다. 지금은 의료계가 무척 어려운 때입니다. 회원간 단합만이 살수 있다는 생각으로 화합을
도모하는데 모든 의료인들이 합심해 주길 당부드립니다."

지난 98년부터 이달말까지 6년간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직을 맡아 의료계와 서울시의
대의원회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이근식 의장(본지 편집자문위원)이 지난 22일 기자 간
담회를 갖고 밝힌 퇴임의 변이다. 이 의장은 또 "의장직을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편엔
홀가분하지만 의료계 상황이 매우 힘든 상황임을 감안해 볼 때 미안하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설명하고 언제 어디서든 서울시의사회 등 의료계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솔선수범해 행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장은 "임기 6년 동안은 의약분업 시행 등으로 잘못된 의료 제도를 바로잡기 위한 파
업 등 의료계의 험난한 회무가 지속된 탓에 집행부 지원 임무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 등 감
시 감독 기능을 소홀히 한 부분이 있다"고 회고하고 "차기 대의원회 의장단에서는 대의원회
의 본연의 업무와 역할을 충실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6년간의 임기 중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는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악 조건속에서도 의료 개
혁을 외치며 대정부 투쟁을 했던 보라매 공원에서의 집회라고 말하고 의료 대란으로 당시 한
광수 회장이 구속되고 이상문 대행 체제로 전환했으나 모두가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 일사불
란하게 움직이며 왜곡된 의료 정책을 바로 잡기 위해 한목소리를 냈던 일이 가장 보람 있었다
고 피력했다.

이근식 의장은 회원들에게는 어떠한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국민 건강을 지키는 국민 건강의 파
수꾼이라는 의사로서의 자부심을 잊지 말아 줄 것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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