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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이 건보공단과의 2차전에 전면 돌입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대회원 공지를 통해 건보재정 중 일반적인 운영비가 지나치게 많다고 꼬집으며, 회원들에게 전국 공단의 사진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공단직원들이 사이버상에 게시한 의사 비난글을 모아 일간지 광고를 낸 것에 이어 두 번째 공격으로, 공단의 으리으리한 청사의 사진을 취합해 오는 10월 국정감사 시기에 제출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의협 플라자와 닥플 뿐만 아니라 포탈사이트 등을 통해 이와 같은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생각보다 의외의 장소에 크고 웅장한 공단 건물이 많기 때문.

공단은 강릉과 거제, 경주, 김제, 여주, 영동출, 예산, 속초지사 등을 새롭게 지었고, 공주와 서산·태안지사를 중축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괴산과 기장 동해, 울진, 이천, 청양, 함안 등에 신축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의사들의 커뮤니티인 닥플에는 경주지사의 호화로운 청사 사진과 함께 이를 비판하는 글이 메인을 차지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올려진 청사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포괄수가제를 시작하면 더 좋은 건물 짓겠다" "정읍이나 영천지역은 거의 랜드마크 수준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협 노환규 회장은 개인 페이스북에 앞으로도 회원들로부터 공단 청사의 사진을 수집할 예정임을 밝히며, "국민에게 걷은 보험료로 건물을 지어선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노 회장의 블로그에는 "건강보험공단이 오만한 이유 1,2"를 제목으로 "그들이 가진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돈을 받아 의사들에게 진료비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그들이 가진 것이 권력이 아닌 마땅한 의무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단은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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