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칼 의사 및 간호사 수천명이 보건의료 예산삭감에 항의, 48시간 째 파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보건당국은 4500건의 수술과 40만건의 외래진료가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해 5월 EU-IMF의 긴급구제안 승인과 함께 포르투칼 정부가 예산 결손액 감소를 위해 시행한 조치에서 기인했다. 경제위기 극복을 목표로 이미 공공부분 종사자들의 임금삭감과 세금증액을 시행했다. 또 7월 초에는 국가공휴일과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제한하는 안건도 상정됐다.

특히 여기에 처방비용 증액 등 의료계 관련 부분도 포함돼 있어 사회 극빈층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환자권리그룹 Carlos Braga 대변인은 보건의료 비용이 증가하면서 의료 극빈층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의료진들은 파업을 선택했다. 지난달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48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병원들의 외래 및 수술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병원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환자들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단 응급서비스는 이번 파업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EU와 IMF는 "포르투칼 정부의 조치가 장기적으로는 올바른 판단이다"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일반인들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공공부분 종사자들이 더 고통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포르투칼의 비고용률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많은 이들이 가계수입 감소라는 상황에 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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