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후보물질 제약사에 기술이전 일부 임상중

지식경제부(당시 산업자원부 2003년)가 지원한 첫 신약개발 프로젝트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는 퍼스트 인 클래스 제품도 두 개나 포함돼 세계적인 글로벌 신약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세포신호 조절을 통한 난치성 질환 치료용 합성의약품 개발 사업단(총괄 공재양)은 지난 7년간의 연구끝에 총 5개의 후보물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는 기업과 정부돈 총 332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5개의 후모물질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제약기업에 기술이전이 완료돼 임상을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한미약품은 항암제와 치매치료제를 확보했다. 새 항암제(코드명 HM61713)는 EGFR변이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표적항암제이면서도 기존의 이레사나 타쎄바에 듣지 않는 환자에 효과적인 약이다.

베스트인 클래스 이면서 퍼스트인 크레스 약물로 평가받고 있는 이 약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2012년 하반기에는 글로벌 IND 승인 및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한미약품은 뇌신경 세포 신호조절에 의한 치매 치료제도 확보했다. 이 약은 치매질환을 늦추는 것이 아닌 완치 치료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미 측은 올해안으로 임상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일동제약은 세균의 펩타이드 합성경로 저해를 통한 PDF(Peptide Deformylase) 저해제(코드명 IDP-73152)를 기술이전 받아 개발중이다. 올해 6월 식약청으로부터 IND 승인을 받아 본격적 임상에 돌입한 상태이다.

약물의 특징은 중증 및 경증 감염증 환자에 경구 및 정맥투여가 가능하고 효과가 높다는 점이다. MRSA, VRE, PRSP 등 난치성 감염증 동물 실험에서도 두 배 이상 높은 치료율을 나타냈다는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따라서 상용화에 성공하면 퍼스트 인 클래스 제품으로 세계적인 블록버스터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밖에 녹십자는 세로토닌 수용체 세포신호 조절 물질(코드명 GCC4566)을 개발 중인데 국내에 자체 개발된 우울증 치료제가 없어 성공시 수백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이룰 수 있다는 평가다.

또 일동제약은 조현병 치료 물질을 확보했다. 이약은 조현병 치료제의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물질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안전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며 임상시험을 거쳐서 상품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총괄책임자 공재양 박사는 "적은 비용으로 이러한 성과를 냈다는 것에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며 "이번 사업과 같은 산·학·연 공동연구를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사업단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연구비 집행, 기술이전, 컨소시엄 구성 등의 컨트롤 타워를 신약조합에 위임한 것은 매우 잘한일"이라고 조합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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