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초음파를 해왔는데 인증을 받으라는 게 말이 됩니까?"

초음파 인증제 도입에 반발해 구성된 대한임상초음파학회의 김용범 초대 회장이 최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말한 일성이다.

김 회장은 "임상초음파학회는 초음파를 다루는 교수와 개원의 103명의 모여 지난 2월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으며 첫 학술대회에는 2200명이 참석하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고 전하고 "이는 내과를 중심으로 가정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초음파에 대한 의사들의 관심이 점차 증폭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자신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소화기내과를 전공하면서 시작한 초음파를 20년전 개원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왔는데 새삼스럽게 인증제를 실시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거듭 말했다.

또“인증의제 도입의 이유가 초음파를 잘 하는 의사와 잘 못 하는 의사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라면 잘하는 의사에게 수가 등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런 예산 책정도 하지 않고 자기 돈을 들여서 초음파 인증을 받으라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같은 이유로 개원가에서는 초음파학회 창립에 적극적이었으며 2개월에 한번씩 열리는 지역별 순회 심포지엄에도 많은 개원의사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같은 회원들의 학구열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10월 학술대회 이후 대전과 원주, 전주, 제주도 등 전국을 돌면서 2개월에 1회 초음파CME(Continuous Medical Education)을 열 예정"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에서 초음파를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하고 "이는 영상의학과 전공의를 제외한 다른 진료과목 전공의들은 영상의학과에서 2~3개월 수련 받을 수 있었던 제도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순천향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건국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내과에서 초음파를 강의하고 있는 11개 대학병원을 제외하고 전공의들이 초음파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다”며, “학회 창립의 목적이 초음파를 다루는 의사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질관리이므로 이에 최선을 다하면서 회원들의 권익이 손상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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