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원 바이러스 상호 상승 작용으로

[BMJ 2002;324:763]=천식의 주된 발생 기전은 집먼지 진드기 등의 외부 항원에 의해 일어나는 알레르기 반응이다.

"British Medical Journal"誌 최근호에 따르면 천식 환자들의 증상 악화 기전에는 이러한 알레르기 항원과 바이러스 감염이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英 Southampton General Hospital 등의 공동 연구팀은 급성 증상 악화로 입원한 17~50세 사이의 60명의 천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천식의 악화 원인을 조사한 결과를 통해 이와 같이 보고했다.

연구팀은 현재 임상적 상태가 안정된 천식 환자들과 비호흡기계 질환을 입원한 환자들을 대조군으로 선정, 이들에 있어 바이러스 감염 상태 및 집먼지 진드기, 고양이나 개털, 식물성 항원 등에 대한 피부 반응 검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조사 결과 연구팀은 급성 천식으로 입원한 환자들 중 이러한 항원에 대해 피부 반응 검사 상 양성을 보이는 경우는 66%로, 상태가 안정된 천식 환자들 중 37%와 비호흡기계 환자들의 15%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바이러스 감염에 있어서도 입원 천식 환자들의 경우 26%의 검사 양성률을 보여 안정된 천식 환자들 중 18%, 비호흡기계 질환자 9%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천식 증상이 없는 환자들에 비해 천식 환자들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더욱 높으며, 천식 환자들의 경우 이러한 바이러스 감염과 알레르기 항원의 상호 작용에 의해 천식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알레르기 항원과 바이러스가 천식을 악화시키는 기전에 있어 동시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바이러스 감염 상태에서 항원에 노출되는 경우 입원까지 해야 하는 악화 상황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천식 환자들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것과 항원 노출 감소를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고 밝히고, 환자 관리 및 교육에 있어서도 이번 임상 실험 결과가 적극적으로 반영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