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결의문 채택하고 핸드프린팅까지 제작


한국베링거인겔하임·한국릴리·유한양행 3사 대표가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의 성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3사 대표들은 20일 트라젠타 급여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나란히 손을 잡고 등장해 트라젠타의 급여출시를 축하하고 동시에 성공적 출시를 기원하자는 의미에서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3사 대표자들의 즉석 핸드프린팅도 제작해 결의를 다졌다.

이날 부임후 처음 등장한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더크 밴 니커크 신임 사장은 "(개발때부터 지켜봐서)제품에 대한 애정이 깊다. 취임후 트라젠타를 출시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99년 개발이 시작된 제품을 출시까지 지켜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릴리의 폴 헨리 휴버스 사장은 "성공을 확신할 수 있는 좋은 자리라서 기쁘다"면서 "트라젠타는 신장과 간기능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당뇨병 치료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으킬 것이다"고 새바람을 예고했다.

유한양행의 김윤성 사장은 승부사적인 발언으로 주목을 끌었다. 그는 "생각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고 벽도 높을 것이다"면서 "이에 맞는 노하우와 차별화된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너무 오래 끌지 않겠다"고 말해 단기간내 평가를 받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본 행사에는 고려대학교 내분비내과 김동섭 교수가 제2형 당뇨병치료의 전략을 통해 DPP-4 억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당뇨환자가 늘어나고 복잡해지면서 좀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DPP-4 억제제가 대신해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이지수 이사가 트라젠타의 특장점을 설명했다. 이 이사는 "트라젠타는 신장으로 배출되는 비율이 5%밖에 되지 않아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도 용량조절이 필요없고 심혈관 예방효과도 있어 장기적 안전성도 확보된 제품이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사 관계자는 "4번째로 나온 제품보다는 4번 타자로 불렸으면 좋겠다"면서 "4번 타자가 홈런을 때리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표자들의 동시 입장과 핸드프린팅 등의 이벤트는 더크 밴 니커크 신임 사장이 몰래 요청한 것이다. 베링거인겔하임 홍보실 정민정 과장은 "신임 사장이 베링거인겔하임 본사 재직시절에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협력사업을 추진한 인물이라서 제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약간의 이벤트를 가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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