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 사업 최초로 의료기관 주관

환자 중심의 의료로봇 개발사업을 서울아산병원이 주도하게 됐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이 의료기관 최초로 지식경제부 산업융합원천 기술개발 사업 주관 센터로 선정돼 국내 최고의 산학연 기관들과 공동으로 중재시술로봇을 개발한다. 서울아산병원과 3개의 중소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등 총 10개 기관이 협력하여 동등한 위치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대내외적인 의미를 가진다. 또 국산 의료로봇 개발이라는 점에서 의료 산업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타깃으로 하고 있는 로봇은 복부 및 흉부의 1cm급의 작은 병소를 검사·치료하는 "바늘 삽입형" 영상중재시술 로봇이다. 바늘 삽입형 중재시술은 여러 굵기의 바늘을 사용해 병소 부위를 시술하는 것으로 최소한도 침습수술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상처부위와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병원은 이 중재시술로봇 개발을 통해 간, 폐, 신장, 림프절 내 1 cm 급 작은 병소까지 치료 범위가 더욱 넓어질 수 있고, 영상촬영 및 시술을 자동화·단순화시킬 수 있어 시술자와 환자의 방사선 노출 위험도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시술시간을 줄이고 후유증을 최소화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의료영상분야에서 지난 9년 동안 10개의 국책과제를 맡아 수행했고, 최근 의료로봇 전문 연구 교수들을 영입하는 등 영상·로봇 의료분야에서 실력을 쌓아왔다.

연구총괄 책임자인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서준범 교수는 "이번 연구개발 사업이 환자로부터 최상의 만족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환자 중심 의공학 연구"의 롤모델로 자리 잡길 바라고, 역량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인프라와 기술을 공유, 개발에 참여하는 상생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대단히 의미가 크다"라고 평가했다.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김청수 원장은 "서울아산병원·현대중공업 의료로봇/의료기기 공동연구실과 아산생명과학연구원 내 의공학 연구개발센터가 개소하는 등 서울아산병원은 의공학적 인프라를 구축해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나 우리나라 의료산업화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중재로봇사업단은 향후 5년 동안 정부로부터 연 20억 원씩 총 100억 원의 지원금을 받아 중재시술로봇 개발 연구를 진행한다.

한편 이번 사업 주관기관 선정으로 서울아산병원은 사업단 개소를 공포하기 위해 18일 정부관계자와 연구에 참여할 10개 기관 연구자들을 초대하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영상유도 중재로봇사업단" 개소식 및 워크숍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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