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온라인 게임 중독에 대한 예방과 치료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중앙대병원과 게임문화재단은 오는 22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오키드룸에서 ‘인터넷·온라인 게임에 대한 통합적 접근’ 주제로 ‘국제 인터넷&온라인 게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인터넷과 온라인 게임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갖고 있는 국내와 해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참여, 보다 균형 있고 폭넓은 토론을 해보자는 취지이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인터넷과 온라인 게임의 심리학적·생물학적 과몰입 기전 현상, 게임 중독의 진단과 예방, 온라인 게임과 관련한 뇌 연구 등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게임 중독 증상과 치료적 접근에 대해 국내를 비롯해 외국의 사례도 발표할 예정이다.

1부는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 춘계학회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인터넷 중독 및 게임 과몰입의 통합적 접근", "게임의 과몰입·중독의 설정과 예방"을 대주제로 이영식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인터넷·게임 생물학적 과몰입 기전", 박성호 NHN 이사가 "게임의 종류와 이해", 권정혜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가 "인터넷·게임 심리학적 과몰입 기전, 이상규 한림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인터넷 중독의 진단 기준", 김붕년 서울의대 정신과학교실 교수가 "게임과몰입 예방" 등을 발표한다.

2부는 전세계적인 사례 공유를 위해 페리 렌쇼(Perry F. Renshaw) 미국 유타대 교수, 제럴드 블록(Jerald Block) 오리건 보건과학대 교수, 리우 카이(Liu Caiyi) 중국 청소년정신건강재단, 블라단 스트래이스빅(Vladan Stracecvic)호주 시드니의대 교수, 한덕현 중앙대병원 교수 등이 발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문화재단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게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보다 균형 있고 객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며 “다양한 관점을 가진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온라인 게임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도출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게임문화재단의 후원을 받는 중앙대병원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발표한다. 중앙대병원은 지난해 6월 게임업계의 기금으로 운영되는 게임 과몰입 전문치료를 위한 특화센터인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영식 교수는 "인터넷, 온라인게임 중독에 대한 각 나라의 현황 파악과 치료방법을 소개하고,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모색하게 된다"며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와 중국이 유독 인터넷과 게임 중독이 많은 만큼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각 나라의 해당 전문가 정보를 직접 수집해 초청했다. 이 교수는 "게임중독은 행위중독으로 약물중독, 알콜중독 등과 같은 기전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별도의 치료방법이 마련돼 있지는 않다"며 "1년간 센터를 운영해 오면서 그동안의 성과와 진전된 논의를 진행하고, 게임중독에 효과적이면서도 특화된 치료방법을 찾아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인터넷·게임중독의 예방은 적극적으로 중독이 될 수 있다고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료는 약물을 쓰는 것과 동시에 심리치료를 병행한다.최근에는 가상현실을 이용해 계속 중독에 빠졌을 때의 미래 상황을 보여주어 자신이 지나치게 몰입하고 있다는 것을 깨우치는 치료도 연구 중이다.

이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 이후 전세계적인 현황을 공유하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게임산업과 온라인 산업 발전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이제 막 시작한 인터넷과 게임 중독에 대한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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