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수가제에 대한 의료계가 백내장 수술 거부에 이어 각 개원의협의회와의 공조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일반인들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의사들의 반론 제기와 설득의 과정도 눈에 띈다.

A: 당장 시행되는 포괄수가제에 대해 관심있는 건 의사들 뿐인 듯 합니다. 의료계가 이슈화에 실패했다는 것이지요. 일반인들에 비해 의료시스템에 대해 더 잘 아는 전문가집단으로써의 대중교육기능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단 뜻이 아닐까요?

B: 포괄수가제 시행을 앞두고 의사들의 반발이 "수술거부"까지 가는군요. 주장이 아무리 그럴듯해도 도저히 동의할 수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트친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생명을 중시하는 의사 입장에서 포괄수가제를 반대하려 수술거부에 진료거부를 한다니요?

C: 의사도 경쟁이 가속화되면 포괄수가제로 같은 가격을 받더라도 생존을 위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구요? 과연 그럴까요? 환자들은 수술경과에 불안하니까 큰 병원으로만 가겠지요. 의사는 비용이 올라갈 수 있는 환자는 아예 받지 않고, 병원의 생존을 위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느니 다른 시술에 집중하겠지요. 포괄수가적용 시술은 큰 병원에 가라하며 기피할지도 모릅니다.

D: 산부인과 전공의라서 제왕절개수술을 많이 들어가 봤습니다. 유착방지제 20만원 정도 하지만, 쓴사람과 안쓴사람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수술하기도 어렵고 위험하고 장유착된 비율도 높아지지요. 비싼 재료를 쓰지 말라고 하면, 의사는 안쓰면 그만이지만 피해는 환자가 보게됩니다. 그것이 바로 포괄수가제로 진료비를 묶은 부분의 헛점입니다. 국민 건강을 위해서도 위험한 제도입니다.

E: 보건복지부가 산부인과학회에 감사를 나왔다고 하는군요.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이름 그대로 보복부인가요? 트위터에서도 까불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잠깐 스쳐가는군요. 감사의 위협에서 벗어나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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