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발표, 자발적 무상헌혈국은 62개 나라

전세계에서 매년 채혈되는 혈액은 약 9200만unit로 50% 이상은 전세계 인구의 15%가 거주하는 선진국에서 시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가 14일 "2012 세계헌혈자의 날" 기념식에 맞춰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10개국(미국, 중국, 인도, 일본, 독일, 러시아연방, 이태리, 프랑스, 한국, 영국)에서 전체 혈액채혈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채혈은 159개국 8000여개 혈액원에서 실시되며, 혈액원당 연간채혈량은 선진국 3만유닛, 개발도상국 7500유닛, 저개발국 3700유닛이다.

WHO 가입국 193개국 중 100% 자발적 무상헌혈을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모두 62개국이다. 2004년 "세계헌혈자의 날" 제정전 30개국에서 두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총 40개국의 자발적 무상헌혈 비율은 해당국 혈액 필요량의 5% 미만이다.

자발적헌혈자는 헌혈할 수 없는 의학적 상태나 생활양식에 대한 정보를 숨길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WHO는 2020년까지 모든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혈액을 자발적무상헌혈자로부터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혈된 모든 혈액이 수혈되기 이전에 HIV, B형 간염, C형간염, 매독 등의 감염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나, 39개국에서 수혈전파성감염질환(HIV, B형 , C형 간염, 매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전혈혈액제제보다 성분별로 분리된 혈액제제를 수혈받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인 수혈방법으로 인지되고 있으나, 선진국의 91%, 개발도상국 72%, 저개발국의 31%의 혈액만이 제제과정을 거쳐 수혈되고 있다.

106개국이 혈액의 적절한 사용을 위한 국가 지침을 보유하고 있으며, 선진국의 경우 수혈은 심장혈관질환, 장기이식수술, 대규모 외상, 혈액관련 악성종양 등의 치료에 보조적으로 사용되나, 개도국과 저개발국에서는 심각한 아동빈혈, 임신 관련 합병증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헌혈실적은 261만 6575건으로 2010년 266만 4492건에 비해 4만7917건(1.8%)감소했다. 국민 헌혈율은 5.3%며, 특히 10대와 여성 헌혈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10대가 가장 많이 헌혈에 참여한 연령층으로 자리잡았고 여성헌혈자도 처음으로 전체 헌혈자 중 30%를 넘어섰다.

한편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와 대한적십자사(총재 유중근)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국제헌혈자조직연맹(IFBDO) 및 국제수혈학회(ISBT)와 공동으로 14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2 세계헌혈자의 날 지구촌이벤트" 기념식을 개최한다.

주제는 "헌혈하는 당신이 진정한 영웅(Every blood donor is a hero)"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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