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이면서 등단한 시인이거나 시문학 활동을 하는 이들이 "한국의사시인회"를 창립, "의사 시인들의 시적 소양을 증진시키기 위한 상호 교류의 터전을 마련, 의료발전과 시적 능력 고양에 기여"키로 했다.

한국의사시인회는 회장 유형준(유담·한림의대 내과), 부회장 송세헌(송세헌 내과)·박언휘(박언휘종합내과), 총무 김연종(김연종 내과) 원장을 선임하고 △공동 시집 발간 △유관 단체들과 유기적 관계 형성 △지속적인 회원 소재 파악 등의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의사시인회"는 창립취지문에서 "진정한 의학은 인간에 대한 심오한 이해에 관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詩)와 깊이 닿아 있다. 따라서 시와 의학의 융합은 직관, 상상력 그리고 창의적 공감을 바탕으로 서로를 풍부하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은 의학과 시가 과학과 예술로 구분되어 각각의 영토에 제각기 놓여 있고, 이러한 상황은 의학과 시의 사이에 놓여있는 고급스러운 구별을 헐어내고 사귀어 서로 오가는 통섭(通涉)의 능력을 갖춘 의사시인의 능동적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형준 초대회장은 "먼 후일, "한국의사시인회"가 내딛는 오늘의 첫걸음이 의료계와 시계(詩界)의 많은 이들에게 지혜와 포용의 무변(無邊)한 가능성으로 기억되기를 소망한다"며, 시를 사랑하는 의사들의 동참을 청했다.

창립회원은 김경수, 김세영, 김연종, 김 완, 김춘추, 김현식, 나해철, 남상혁, 마종기, 박강우, 박언휘, 서홍관, 송세헌, 신승철, 이규열, 이용우, 유 담(유형준), 장원의, 조광현, 홍지헌, 황 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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