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부정맥약, 심혈관약물에 상쇄 용량이 적은것도 이유

오메가 3가 당뇨병환자들의 심혈관 위험성을 낮추지 못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당뇨병학회(2012 ADA)서 발표돼 주목을 끌었던 ORGIN 연구는 인슐린과 심혈관의 상관관계 외에도 오메가 3의 효과를 검증했는데 결론적으로 눈에 띄는 심혈관 예방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동안 오메가 3는 지질 프로파일을 개선해 심혈관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상반된 연구가 나오면서 파장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구의 한계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신뢰성을 가지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ORIGIN 연구는 1만3000여명의 환자를 표준 당뇨치료군과 인슐린 글라진군으로 나누고 먼저 인슐린과 심혈관의 상관관계를 검증한 후 다시 각각의 군을 오메가 3(EPA or DHA)군과 위약군으로 나눴다는 특징이 있다. 이 과정에서 환자들에 투여한 오메가 3의 1일 평균 투여량은 210 mg이었다.

환자들의 특성은 두 군이 비슷했다. "심근경색, 뇌졸중, 재건술"을 한 비율이 59%였으며,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는 79%였다. 또 흡연환자는 12.3%였다. BMI는 29였다. 이번 연구의 연구의 1차 종료점은 심혈관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연구결과, 1차 종료점은 오메가 3군과 위약군이 각각 9.1%와 9.3%로 유사한 것으로 나와 결론적으로 두 군간의 심혈관 예방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2차 종료점으로 확인한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으로 인한 사망"도 각각 16.5%와 16.3%로 비슷했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 "부정맥으로 인한 사망"도 큰 차이가 없었다.

그밖에 치명적·비치명적 심근경색과 치명적·비치명적 뇌졸중,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률, 재건술, 협심증, 모든 심혈관으로 인한 입원률도 두 군은 유사했다.



통계적 유의성이 있는 항목은 중성지방 프로파일로 오메가 3군에서는 평균 -23.5mg/dl가 떨어진 반면 위약군에서는 -9.0mg/dl 감소됐다. 그밖에 총 촐레스테롤과 LDL-C, HDL-C 등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한계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우선 이번 연구는 비교적 최근에 심근경색을 진단받은 환자와 심부전을 가진 환자가 포함되면서 많은 환자가 항부정맥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야한다는 점이다. 연구자들은 항부정맥약을 복용할 경우 오메가 3의 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많은 심혈관약물들을 복용하고 있다는 점도 꼽았다. 실제로 ARB 또는 ACE를 복용하는 환자들이 68%나 됐고 아스피린 또는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69%나 됐다.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7%였으며 베타블로커와 CCB를 복용하는 환자도 각각 52%와 27%가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스타틴은 53%가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심혈관 약물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심혈관 사건을 줄여준다는 점을 입증했기 때문에 여기서 오메가 3의 효과가 상쇄됐을 가능성을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오메가 3 복용량이 너무 적었다는 지적도 있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에서는 여러 가이드라인에서 제기하고 있는 일일 권장량인 1g이하로 사용됐고 또한 베이스라인 대비 복용량에 대한 기준에 따른 효과 차이도 발견돼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NEJM에서 이번 연구에서 당뇨전단계인 내당력 장애(IGT)와 공복시 포도당 장애(IFG) 환자와 당뇨환자가 제외됐다는 주장도 있어 이번 연구에 대한 신뢰성 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논란이 확대되면서 추가 연구를 통해 검증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이전에 심근경색이 없었던 환자에게 1일 1g의 오메가 3를 투여한후 심혈관 예방효과를 검증한 연구가 종료돼 발표를 기다리고 있고, 또한 1만5000여명의 이전 심혈관 질환이 없었던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1g의 오메가 3를 투여한 연구가 진행중이며 2017년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심장질환, 뇌졸중 암 등의 경험이 없는 미국 환자 2만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D와 오메가 3(1g)를 투여하고 심혈관 발생을 관찰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결국 이러한 연구가 나와야 오메가 3에 대한 심혈관 예방효과는 최종적으로 검증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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