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등 캠페인으로 국민과 더불어 함께!
손원용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정형외과학회가 국민에게 다가서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진료과목과 학회 로고 변경 등을 위해 설문조사가 진행 중이고 10일~16일까지는 ‘건강한 관절, 튼튼한 뼈, 행복한 인생’을 주제로 관절염·골다공증 주간을 진행한다. 특히 10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걷기대회도 개최했다.

정형외과학회에 새로운 색깔을 입히는 작업에서부터 시작해 대국민 홍보 캠페인에 이르기까지 등 학회를 총괄하는 손원용(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이사장을 만났다.

손 이사장은 과거와 달리 학회들이 국민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정형외과학회의 움직임도 이와 같은 맥락이고 했다.

학회는 지난해 12월 초 15명의 의료진이 연평도 무료봉사를 다녀왔다. 관절염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했고, 관절염 증상이 심한 환자 4명을 무료수술을 하겠노라고 약속했다.

손 이사장은 ‘올해 초 인하대병원에서 2명의 환자가 수술을 받았다“며 ”학회는 앞으로도 일회성이 아니라 소외받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7~8월 학회 홈페이지에 골관절염이나 골다공증 등 정혀외과와 관련된 건강정보를 대폭 강화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라 말했다. 관절염·골다공증 주간행사는 좀 더 본격적인 행보라 할 수 있다.

10~16일까지 전국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관절염과 골다공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주고 또 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는 행사 준비를 위해 골다공증 안내 책자를 비롯한 교육 동영상, 슬라이드, 포스터 등 철저한 준비를 했다고 했다.

그는 “10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건강걷기대회에는 2000여명이 참석했는데, 정형외과의사들도 150여명이 함께 했다”며 “과거 올림픽공원 등에서 지역주민만을 대상으로 하던 행사의 규모를 좀 더 키웠다”라고 말했다.

현재 정형외과학회 홈페이지에는 학회 로고와 진료과명을 바꾸는 설문조사가 한창이다. 이에 대해 그는 정형외과가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통증 등 많은 영역을 진료하고 있음에도 수술만 잘 하는 진료과로 인식되는 것에 대해 살짝 억울하다며 슬쩍 웃는다. 그래서 지난해 10월부터 진료과명을 바꾸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많은 개원의가 정형외과라는 명칭이 진료영역을 좁힌다는 의견이 있었고 그래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정형의학과(orthopaedics)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50% 이상의 회원들이 바꾸자는 의견이 나오면 변경을 고려할 것이다”

그동안 정리되지 않아 여러 가지가 쓰였던 학회의 로고 색깔과 문양도 전통 태극 문양이 들어간 청색으로, 문양은 무궁화 모양으로 결정해 이 또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학회의 이러한 움직임은 진단방사선과가 영상의학과로, 소아과 소아청소년과로, 마취과가 마취통증의학과 등으로 개명을 하면서 진료 영역을 넓히는 것은 물론 국민에게 좋은 이미지를 줬다는 주변 평가가 작용했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가 학회 운영에서 무게중심을 두는 부분은 학회의 세계화다. 올해 추계학회 때 미국의 ‘Orthopaedic Clinical Research‘의 편집장이 우리나라를 직접 방문해 논문작성법에 대해 강의한다. 이는 논문을 준비하는 전문의나 의사들이 세계적 저널에 논문을 실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배려이자 학회의 국제화를 위한 작업이다.

우리나라 정형외과 의사들은 이미 훌륭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그의 평가했다. 국내 정형외과 의사들의 인공관절수술이나 척추수술 등은 외국의 중요 저널 10위 안에 들 정도로 최고 수준이고 또 논문 발표 수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실력을 아시아 국가 특히 저개발국가에 전파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며 “학술대회 때 저개발국가의 정형외과 회장들을 초정해 앞서가는 의학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끝자락에 그는 요즘 의사들이 너무 힘들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그래서인지 회원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란 얘기를 할 때 그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들어갔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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