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메트포르민의 용량을 늘리는 것 보다 메트포르민에 빌다글립틴을 추가하는 것이 더 낫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미국당뇨병학회(2012 ADA)서 포스터 세션으로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메트포르민 1500 mg 단일요법으로 치료를 받으면서도 혈당조절이 충준히 조절되지 않는(당화혈색소 7%이상 11% 미만) 제2형 당뇨병환자 260여명을 두 군으로 나눠 한 군에는 빌다글립틴 50 mg(BID)를 주고 다른 한 군은 메트포르민 2000~2500 mg을 추가로 더 투여한 후 효과와 안전성에서 비열등성을 보고자 한 것이다.

24주 후 결과 당화혈색소(A1C) 변화에 있어서 빌다글립틴을 추가한 군과 메트포르민 용량증가군은 서로 비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화혈색도 감소에서는 빌다글립틴을 추가한 군이 더 뚜렷한 감소효과를 보였다. 또한 공복혈당 감소에 있어서도 더 효과적이었다((-26.0±1.7 vs -17.8±1.8 mg/dl (mean±SE), p=0.001).

그밖에 인슐린 저항성 변화, 인슐린 분비, 지질변화 등에서는 두 군에서 차이가 없었으며, 아울러 저혈당 발생에서도 두 군은 유사했다. 약물과 관련된 이상반응은 빌다글립틴군이 더 적었다(3.8% VS 10.7%).

이 연구를 게재한 김남희 교수는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용량을 늘리는 것보다 빌다글립틴을 추가하는 것이 더 좋다"면서 "특히 이상반응 프로파일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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