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임산부도 대부분 제왕절개

최근 5년간 제왕절개분만은 자연분만보다 평균 분만인원은 적었지만, 40세 이후부터는 제왕절개분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왕절개분만 인원이 인구 10만명당 1105명에서 1109명으로 연평균 0.2% 증가했다.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자연분만 인원도 연평균 0.5% 상승하는 데 그쳐 인구 10만명당 1684명이 자연분만으로 아이를 낳았다.

특히 서울과 경기, 대전 등에서 자연분만이 감소했으며, 서울, 대구, 부산 순으로 인구 10만명당 자연분만 인원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분만 모두 30~34세가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했고, 25~29세 산모들은 자연분만 비중이 매년 감소해 지난 2007년 27%에서 2011년 26.9%로 나타났다.

이 중 30세 이상 산모들의 제왕절개분만 비중은 지난 2007년 70%에서 매년 증가해 2011년에는 79.3%를 기록했다.

일산병원 산부인과 이산희 교수는 "아직까지도 선진국에 비해 제왕절개 비율이 월등히 높다. 자연분만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의료진들이 자연분만과 관련된 합병증에 관한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10대에서 제왕절개를 많이 한다. 적절한 피임교육의 부재와 청소년들의 개방적인 성문화가 청소년기 임신을 증가시키는데, 이 시기 산모들은 임신부 빈혈이나 태아성장제한, 조산 등의 산과적 합병증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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