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공격적 혈당조절 전략이 신장에 대한 혜택 문제로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논란을 촉발시킨 건 예일대의료원 Steven G. Coca 교수팀의 메타분석 연구로, 연구팀은 "신기능 마커의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실질적으로 신기능 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연구에서는 타깃 당화혈색소(A1C)를 6~7.1%로 설정한 환자군에서 미세 및 거대알부민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 말기신질환, 신질환으로 인한 사망율에서는 공격적인 치료전략이 혜택을 준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었다.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이 연구에서 Coca 교수는 "중증 저혈당혈증, 미세심혈관 혜택, 잠재적 사망위험도 증가 등에서 공격적 혈당관리 전략의 효과가 나타났지만, 직접적으로 신기능에 대해서는 명확한 효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치료군에서 말기신질환으로 발전한 환자수가 많지 않아 중간단계부터의 공격적 혈당조정으로 신부전을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대한 논란은 평론에서 불거졌다. 첫 번째 평론을 게재한 메사추세스종합병원 David M. Nathan 박사는 "UKPDS 연구의 제2형 당뇨병 환자와 DCCT 연구의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20년 간 추적관찰한 결과 심혈관사건을 포함한 임상적 예후들이 향상됐다"며, 초기의 공격적 치료전략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또 "중증 신부전 환자수가 많지 않다는 점은 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단 "대부분 환자들에게 7% 이하의 타깃 A1C를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경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두 번째 평론을 게재한 HealthParters Research Foundation의 Karen L. Margolis 박사와 Patrick J. O`Connor 박사는 UKPDS 연구에서는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 인슐린 등의 약물을 통한 혈당 강하 효과는 보였지만, 특정 타깃은 정하지 않았고, 7% 이하를 유지했을 때의 혜택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ACCORD, ADVANCE 연구를 언급하며 "공격적 혈당 조절전략이 어느 정도의 미세혈관 합병증의 감소를 보여줬지만, 진행성 미세혈관합병증의 감소나 심혈관, 사망률 예후에 대한 혜택은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에서는 타깃 A1C를 7% 이하로 권고하고 있지만, 연령, 동반질환, 합병증, 저혈당혈증 등 환자별 평가를 통해 6.5~8% 이하 범위 안에서 정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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