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보다 부작용에 무게…환자·의사에서의 사용 금지는 아니야

미국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가 전립선암에 대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의 효용성에 "D등급"이라는 결론을 제시했다. 오랜 기간 "암사망률 예방"과 "불필요한 검사로 인한 피해"가 대립각을 이뤄온 만큼 이번 USPSTF의 결정에 대해서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USPSTF의 이번 결정은 64개의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다. 연구결과는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 USPSTF는 이 연구들 중 미국과 유럽에서 발표된 대규모 연구 2개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에서 발표된 연구는 55~74세 7만66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3년 간 PSA 검사군과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PSA 선별검사가 사망률 감소에 혜택이 없었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유럽의 연구는 7개국 55~69세의 16만2243명을 대상으로 했다. 미국 연구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진행됐고, 결과도 유사했다. USPSTF는 "유럽 연구에서 1055명은 4년마다 PSA 검사를 받았고 11년 후 평가에서 한 명의 사망자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혜택대비 위험도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연구에서 6명 중 1명은 전립선암으로 검진됐지만 "60대 이상 남성의 4분의 1 또는 3분의 1이 전립선암을 가지고 있지만 모르고 있었고, 85세 이상에서는 4분의 3이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 사망하는 사람은 드물었다"며 건강이나 생명에 관계된 전립선암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PSA 검사군 중 15% 이상이 생검을 받고, 이들은 통증, 열, 감염을 비롯해 다양한 피해들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1달 내 1000건의 수술에서 5명이 사망하고, 뇌졸중·심장발작 등 중증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환자도 10~70명에 이른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방사선 치료와 수술 후 1000명 중 200~300명은 실금, 발기부전에 시달리고, 호르몬 치료 역시 1000명 중 400여명에게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삶의 질에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임상에서 일부 대조군이 PSA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결과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또 유럽 연구에서도 스웨덴과 네덜란드의 경우에는 건강에 혜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럽 학자들은 이 2개국의 결과만으로도 PSA 검사의 효과를 뒷받침하기에는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USPSTF의 결정은 정기적인 검사를 권고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PSA 검사를 원하는 사람들을 배제하는 것도 아니고, 의사들의 검사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한편 메디케어를 비롯 보험 업계에는 60~80 달러의 검사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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