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이 10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서 열린 제 25차 대한당뇨병학회서 처음으로 토종 DPP-4 억제제인 "제미글립틴"의 3상 임상을 공개했다.

제미글립틴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약이다. 같은 계열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 온글라이자(성분명 삭싸글립틴) 등 3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는 허가를 받고 시판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제미글립틴은 물질 선별부터 임상완료에 이르기까지 7년이 소요됐는데 이는 자누비아 개발 기간과 같다.

10일 열린 학회에서는 제미글립틴 50mg단독 연구와 메트포르민에 추가한 애드온 요법 연구 두 가지가 발표됐다. 먼저 52주간 관찰한 단독연구의 경우 제미글립틴 50mg(1일 1회)은 위약대비 당화혈색소를 0.87% 낮춘 것으로 나타나 1차 종료점를 만족시켰다.

이어 메트포르민 추가요법은 한국과 인도인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제미글립틴 50mg(1일1회), 제미글립틴25mg(1일 2회), 시타글립틴100mg(1일 1회)를 병용했다. 그 결과 각각의 당화혈색소 감소율은 0.65%, 0.67%, 0.55%로 나타났다.

아울러 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은 당화혈색소 7% 이하 도달률에서 우수한 치료반응을 보였으며 베타세포 기능개선 효능도 우수했다. 안전성도 위약대비, 타 약제와 메트포르민 병용요법 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결론으로 제미글립틴은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에서도 우수한 혈당강화효과를 입증했으며 아울러 시판되고 있는 자누비아와는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강북삼성병원 내과 이은정 교수는 "이미 나와있는 DPP-4 억제제에 비해 비슷하면서도 조금 나은 면도 있다"면서 "아직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많은 연구는 없지만 한국이 자체 개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다 자세한 연구 내용은 본지 21일자로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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