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주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장

1. "신장 신경차단술" 저항성 고혈압 잡는다

2. 신장 신경차단술, 효과 증명

3. 아직 장기 데이터 없어 지켜봐야

4. "혈압 160/90 mgHg 이상•신장 정상 환자 대상"





분당서울대병원은 고혈압 진단을 받은 74세 남자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 신경차단술에 성공했다. 이 환자는 5가지 약물을 복용했지만 혈압이 160/90 mgHg 내외로 약물치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환자에게 신장 신경차단술을 시술한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센터장 최동주 교수를 만났다.

최 교수에게 요즘 저항성 고혈압 치료의 트랜드로 자리 잡는 신장 신경차단술의 시술 대상, 안정성, 부작용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Q. 모든 저항성 고혈압 환자가 신장 신경 차단술 대상이라 할 수 있나?

저항성 고혈압으로 진단된 모든 환자가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혈압이 160/ 90 mgHg 이상이거나 신장 기능이 정상인 환자가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80세 이상의 노인에게는 시술을 추천하지 않는다. 의사가 환자를 잘 선정해야 한다.
 

Q. 신장 신경차단술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일단 시술의 효과는 좋다고 할 있다. 미국심장협회(ACC)에서 발표된 3년 데이터를 보면 혈압이 30 mgHg 정도 떨어지고, 90%의 환자에게서 신장 신경차단술이 반응하는 것으로 연구됐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10%의 환자에게는 이 시술이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Q. 의사가 쉽게 시술 할 수 있는 수술인가?

심장을 진료하는 의사라면 대체로 시술은 용이한 편이다. 혈관을 다치게 하는 등 시술 중에 의사가 큰 실수를 하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시술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은 병원에 혈관조영센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Q. 신장 신경차단술이 해결해야 할 점이 있다면?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 이 시술을 시작한 것은 5~6년 전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막 시술을 하기 시작해 부작용 등에 대해 확답하기 어렵다. 현재 3년 데이터만 있으니까 이후 5~10년이 지났을 때 신체 보상작용이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는 없다. 앞으로 효과나 안전에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술에 사용되는 메드트로닉의 카테터가 700만원 정도로 고가다. 물론 다른 회사에서도 카테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 부분도 걱정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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