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페론 병용필요없는 “Pilot 연구 나와

C형 간염 정복에 있어서 인터페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한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인터페론을 표준요법으로 사용해왔다는 점에서 점점 치료 트랜트가 변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최근 애보트와 에난타는 2012 국제간학회(ILC 2012)에서 호스트 IL28B "CC" 유전형을 가진 치료 경험이 없는 11명의 비간경변성 HCV GT1 (8 GT 1a, 3 GT 1b) 다인종 성인 C형 간염(HCV) 환자를 대상으로 인터페론을 병용없이 새로운 항바이러스제에 대한 "PILOT" 연구의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2상이다.

연구에서 사용된 용량은 ABT-450/r 150/100 mg 1일1회 + ABT-072 400 mg 1일1회 + 리바비린이었다. 리바비린 1000-1200 mg/day은 환자의 체중에 따라 1일 2회 투여했다.

1차 종료점은 4~12주째 HCV RNA 수치가 25 IU/mL 미만인 환자의 비율이었며 기타 평가 변수로는 24주까지 초기 바이러스 반응(EVR), RVR, SVR 등이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료 경험이 없는 유전형 1형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ABT-450/r 및 ABT-072와 리바비린을 12주간 병용 치료한 결과, 91%가 24주째 지속 바이러스 반응(SVR24)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82%는 SVR36 에 도달했다.

이번 연구는 유전형 1 환자를 대상으로 첫 12주간 인터페론을 병용하지 않은 요법으로, 치료 후 36주째 데이터에서 도출한 것이다.

치료 도중 나타난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두통(36%), 피로(27%), 구역(27%), 피부건조(27%)였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증에 해당했으며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은 없었다.

치료 중 2건의 빌리루빈 상승(간 손상을 의미하지 않는 수치 상승)이 보고됐다. 빌리루빈 상승은 치료 개시 1주일 후 발생했으며, 치료를 계속하자 해소됐다.

샌안토니오 소재 알라모 의학연구소 의학 담당 이사이자 이번 연구를 주도한 에릭 라위츠 박사는 “현재 인터페론을 투약할 수 없거나 내약성이 떨어지는 HCV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에서 나온 지속 바이러스 반응율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최종 연구 결과의 초기 분석 중 하나이며, 직접 작용하는 항바이러스제의 병용 요법으로 12주간 치료한 결과, 인터페론을 사용하지 않고도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계속해서 입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HCV 치료제는 인터페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상당수의 HCV 환자들이 금기나 감기 증상, 우울증, 불면증 같은 부작용으로 인해 인터페론을 투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단백분해효소 억제제와 비핵산 폴리머라제 억제제와 같은 특정한 HCV 항바이러스 표적 요법은 미래의 C형 감염 치료제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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