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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N·AHS 가이드라인서 효과 불분명 U등급 "오명"

많은 환자가 두통 치료에 아스피린을 연상하지만 아스피린이 편두통 예방에 효과있다는 근거는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신경학회(AAN)와 미국두통학회(AHS)가 최근 발표한 편두통 예방 약물치료 가이드라인 업데이트에서 아스피린에 U 등급을 매겼다.

아스피린은 지난 가이드라인에서도 상반된 연구 결과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후 추가로 보고된 class Ⅱ 연구에서 아스피린이 메토프롤올만큼 편두통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또 다른 class Ⅱ 연구에서는 아스피린 100 ㎎과 비타민 E 600 IU 병용요법이 비타민 E·위약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가이드라인에서는 "아스피린의 편두통 예방 효과는 불분명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생약성분 "머위" 일반약 A등급

가이드라인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Level A에 포함된 치료제는 생약인 머위 추출물 이다. 머위는 class Ⅰ 연구 2건에서 안전하면서도 편두통 발작 빈도 감소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머위 50~75 ㎎/BID가 편두통 발작 빈도를 최대 60% 감소시켰으며, 두 번째 연구에서는 75 ㎎/BID가 48%, 50 ㎎/BID가 36% 감소시켰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주로 Level C, U에 속하는 약초나 비타민, 미네랄 등을 이용한 치료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루고 있다.

항산화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코엔자임 Q10은 소규모 class Ⅱ 연구에서 4개월간 추적관찰한 결과 코엔자임 Q10 100 ㎎ TID가 위약 대비 증상 발현 빈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엔자임 Q10군에서 증상은 47.6% 감소했으며, 위약군에서 14.3% 감소해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으나, 1명이 알러지 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코엔자임 Q10 효과, 오메가-3 효과없어

건강기능식품으로 각광받는 오메가-3가 편두통 예방에 효과 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Class Ⅰ 연구 1건에서 오메가-3(3 g BID)가 위약 대비 두통 발작 발생빈도를 줄이긴 했으나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이 연구에서 위약 효과가 매우 크게 작용한 것이 관찰됐으나 오메가-3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지 않아 가이드라인에서는 Level U 수준으로 권고했다.

마그네슘은 이전 가이드라인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class Ⅱ 연구 2건과 부정적인 결과를 얻은 class Ⅲ 연구 1건을 바탕으로 Level B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class Ⅱ 1건에서 마그네슘(300 ㎎), 리보플라빈(400 ㎎), MIG-99(100 ㎎) 혼합물과 위약(리보플라빈 25 ㎎)을 비교한 결과 편두통 개선에 효과는 있었지만 양 군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는 혼합물을 사용해 마그네슘 단독 효과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고, 등급을 유지했다.

처음 편두통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을 때 관련 연구가 없어 다루지 못했던 히스타민, 항히스타민, 류코트리엔 수용체에 대한 연구가 최근 발표되면서 이번 업데이트에 반영됐다.

히스타민은 class Ⅱ 연구 3건을 근거로 Level B에 포함됐다. 첫 번째 연구에서 히스타민 SC 주사요법이 편두통 발작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고, 부작용으로는 주사부위에 일시적인 가려움증이 보고됐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두 번째 연구에서 히스타민은 발프로산 나트륨만큼이나 효과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토피라메이트와 비교한 세 번째 연구에서는 둘 모두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연구에서 히스타민군 중 11%가 치료 속도에 만족하지 못하고 치료를 중단했다.

시프로헵타딘은 class Ⅱ 연구 1건에서 4 ㎎/day 용법이 프로프라놀올 80 ㎎/day 용법과 효과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고, Level C에 포함됐다. 그러나 몬테루카스트는 class Ⅰ 연구 1건에서 위약군 대비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Level B negative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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